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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ISSUE] 24년 9월 김민재부터 25년 6월 이강인까지...선수들 보호에도 홍명보 향한 싸늘한 시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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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ISSUE] 24년 9월 김민재부터 25년 6월 이강인까지...선수들 보호에도 홍명보 향한 싸늘한 시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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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선수들은 계속해서 비판보다는 응원을 외치고 홍명보 감독 보호에 나서는 중이나 반응은 냉혹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상황에서 최종전까지 승리하면서 16년 만에 월드컵 3차예선 무패를 기록했다.

경기력, 결과 모두 의미가 있었다.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한 경기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최고의 경기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원 관중은 아니었지만 관중들은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를 즐겼다. 최고의 마무리로 끝이 났는데 이강인이 기자회견에 한 말이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수훈선수로 뽑혀 질의응답을 이어가다 "클럽 월드컵도 있는데 강행군이다"란 질문을 받았다. 답변을 이어가다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께서 감독님과 협회를 많이 공격하신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다. 너무 비판을 하면 선수들에 타격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만 봐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 가서 잘할 수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질문과 상관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사실 이날도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소개되고 얼굴을 비췄을 때 일부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지난해 7월 선임된 이후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리며 신뢰를 받지 못하는 홍명보 감독을 향한 여론이 보였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성과에도 시선은 냉혹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강인은 발언을 한 것이다. 선수들이 비판보다는 응원을 부탁한 건 처음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 여론이 가장 안 좋았던 작년 9월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김민재는 대놓고 부정적으로 대응했다. 걸개와 야유가 이어지자 경기 후 팬들에게 다가가 자중 요청을 하기도 했다.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고 알려졌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패하기를,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다. 저는 공격적으로 말씀을 드리거나 그런 게 아니라 가서 이제 조금 그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말씀드린 것 같다.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이신 분들은 그렇게 받아드려도 된다"고 말했다.

당시에 김민재를 향해 비난이 폭주했다. 선수로서 할 말은 했지만 여론과 정반대 방향으로 행동해 오히려 불을 지폈다. 김민재는 과하게 대응했지만 이후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주축들도 홍명보 감독을 보호하고 대표팀에 응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이강인도 큰 틀에선 같은 맥락이다.


대중은 싸늘한 반응이다. 대표팀 자체에 응원이 필요한 건 맞으나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대중의 기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온 건 맞기에 "굳이 저런 말을 지금 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은 1년 가까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대중의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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