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가 대선 전날부터 엿새 연속 오르면서 2900선을 돌파했습니다. 한동안 세계 꼴찌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허니문 랠리'가 계속되는 겁니다.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거란 전망도 있지만, 암초가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거래소가 장을 마감한 오후 3시 30분. 전광판에 기록된 코스피는 2907.04포인트.
세계 꼴찌 수준의 수익률때문에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조롱받던 우리 증시가 3년 5개월만에 2900선을 돌파한 겁니다.
대선 전 종가와 오늘 종가를 비교하면 7% 넘게(7.7%) 뛰었습니다.
새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와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외국인은 오늘도 1600억원을 사들여 닷새 연속 3조 6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이 큰틀에서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겠지만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 더 상승할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
"외국인 투자자들이 9개월 동안 거의 한 40조 가까이를 매도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두 달 동안 들어오는 매수가 아직 3조 원도 채 안 되거든요."
일부 증권사는 코스피 전망치를 3240선까지 올려잡았습니다.
다만 관세 협상 차질 등 외부적인 변수와 새정부의 정책 실현 속도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의 관건이 될 거란 관측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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