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OBS 언론사 이미지

[월드 e 브리핑] 구글, 광범위한 희망 퇴직…"저성과자 대상"

OBS 권현
원문보기

[월드 e 브리핑] 구글, 광범위한 희망 퇴직…"저성과자 대상"

서울맑음 / 32.6 °
1.월드 e-브리핑입니다.

먼저 미국입니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구글이 회사 전반에 걸쳐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구글은 현지시간 10일 지식·정보, 엔지니어링, 마케팅 팀을 포함한 여러 부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했습니다.

지식·정보 부서는 검색과 광고, 커머스 부서를 포함하는 조직으로 2만 명이 소속돼 있습니다.

사실 구글은 2023년 1만2천 명을 대규모 감원한 뒤 성과가 낮은 직원 등을 부분적으로 감원해오고 있는데요.


올해 초엔 일부 팀에서 미국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도 도입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픽셀폰, 크롬 브라우저 등 부문에서 희망퇴직으로 수백 명을 감원했습니다.

구글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습니다.


2.미국입니다.

수입차 고율 관세에도 신차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5월 신차 평균 구매가는 4만8,334달러로 전달보다 0.2% 낮아졌습니다.


4월부터 수입차와 부품에 25% 관세가 부과된 상황에서 나온 의외의 결과인데요.

재고 차량 중심의 판매와 고금리로 인한 수요 위축이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GM은 올해 관세로만 50억 달러 손실을 예상하는 등 제조사들은 출고가를 올리며 비용을 전가하려 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실제 구매가는 오히려 낮아진 상황입니다.

관세라는 정책 변수보다 소비심리가 가격을 좌우하며 자동차 시장 가격 흐름을 바꾸고 있는 모습입니다.

3.영국입니다.

연금 수당 삭감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영국 정부가 정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소득 3만 5천 파운드 이하 연금 수급자 900만 명에게 올해 겨울 난방 보조금을 다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대부분의 수당을 폐지했다가 거센 비판 여론과 선거 패배 압박 속에 입장을 바꾼 건데요.

이번 정책 전환에는 약 12억 5천만 파운드, 우리 돈 약 2조 2천억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됩니다.

영국 재무장관은 "경제 회복세 덕분에 더 많은 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신임 정부가 복지 축소로 흔들렸던 민심을 달래려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4.끝으로 올해 세계 경제에 관한 소식인데요.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자, 올해 초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낮은 수치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고조된 무역 갈등과 정책의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미국의 성장률도 1.4%로 반토막나고, 중국과 유로존, 인도 역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고부채와 무역 둔화,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세계은행은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1960년대 이후 최악의 10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주요국들이 무역 긴장을 완화할 경우,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월드e-브리핑이었습니다.

[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