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지도부, '당혁신 논의' 의총 40분 전 취소
[앵커]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논의할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걸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했는데, 국민의힘 상황 황예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탄핵 반대 당론 무효 등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시작 40분 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내 지도부가 내린 결정입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또 의원총회를 하게 되면 지금 결론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서로 간의 의견이 왔다, 갔다 하다 보면 갈등이나 분쟁이 있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크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과의 사전 논의는 없었습니다.
선거 때 본인이 '얼굴 마담'이었느냐며 전날 당을 강하게 비판한 김 위원장이 "탄핵의 강을 건너 진정한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에 동의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자까지 의원들에게 보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원내 지도부는 이렇게 김 위원장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데 이어,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임기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임기는 6월 30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만약에 본인이 거취를 결단하지 않는다면 6월 30일까지 임기는 가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굉장히 유감스럽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속히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 개혁안에 대해서 과제별로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총의를 모아주시기를…]
또 개혁안 중 하나로 제안했던 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에 당장 본인부터 참여하겠다면서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내일 출석해서 면담 조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도, 저부터 당무 감사를 받을 것이고요.]
김 위원장은 원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함께하는 연석 회의를 여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신하경]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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