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중 한 곳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내리고 운영 기조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놓고 팬카페마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선 긋기에 나섰단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입니다.
회원 수가 8만 명이 넘습니다.
팬카페 대문엔 태극기, 무궁화 등의 그림과 함께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유대한민국 보수우파 연합" 등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기존에 게시돼 있던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내리고, '김건희님 공식 팬카페'란 문구도 지운 겁니다.
팬카페는 지난 9일 돌연 "범보수 진영의 커뮤니티로 운영기조를 변경한다"며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만들어진 해당 팬카페는 그간 김 여사의 다양한 사진을 올리는 등 탄핵 국면에서도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지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팬카페조차 사실상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팬카페 측 관계자는 JTBC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된 상황에서 카페 활동의 원동력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원들의 입장은 갈리고 있습니다.
"윤어게인을 지운다면 부정선거는 절대 막을 수도 밝힐 수도 없다"거나 "보수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꼭 '탈윤'이 필요했냐"는 항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반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동감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카페 측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카페명 등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조영익]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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