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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타투를?..직접 해보는 체험형 매장 뜬다

머니투데이 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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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타투를?..직접 해보는 체험형 매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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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타투 키오스크. /사진제공=BGF리테일.

CU 타투 키오스크.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들이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에서 벗어나 체험형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소비층의 취향을 겨냥한 이색 콘텐츠를 점포에 접목하면서 고객의 체류 시간과 체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매장에 '타투'를 프린트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등장했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 기기는 전용 잉크를 활용해 피부에 원하는 이미지를 직접 출력한다. 반영구적 타투와 달리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어 부담이 적고, 별도의 바늘 자극이 없어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한번 프린트하는데 1~2초면 된다.

CU는 특히 외국인 고객 수요를 고려해 한글 '궁', 'KOREA', 전통 호랑이, 복주머니 등 한국적인 문양을 포함한 100여개의 디자인을 제공하며, 고객은 터치스크린에서 원하는 그림을 선택한 뒤 손목이나 팔 등 원하는 부위에 프린트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향후 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하고, 고객 반응을 반영한 디자인 라인업도 꾸준히 추가할 계획이다.

GS25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치방쿠지. /사진제공=GS리테일.

GS25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치방쿠지.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일본 캐릭터 뽑기 기기인 '이치방쿠지' 키오스크를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약 1만~1만5000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꽝 없이 피규어와 인형, 수건, 컵 등 인기 IP(지적재산권) 굿즈를 무조건 받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 고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라 점포 운영 부담이 적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전략에도 유리하다. GS25는 현재 서울 합정 지역 3개 점포에서 이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Z세대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체험형 리테일테크도 눈에 띈다. GS25는 인사동 매장 '그라운드블루49'에 △고피자 로봇 △라테아트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을 배치했다. 고객이 직접 결제하면 로봇이 즉시 조리해 제공해주며 제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와 별도로 2022년부터 1돈(3.75g)부터 10돈(37.5g)까지 다양한 용량의 골드바·실버코인을 판매하는 '금 자판기'를 운영해왔다. 올 하반기에는 퍼스널컬러 측정 기기를 직영점에 시범적으로 들여와 미용에 대한 체험 수요까지 흡수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외국인 관광객 교통카드 이용률 증가에 맞춰 지난해부터 '나마네 교통카드' 특화점을 운영 중이다. 직접 찍은 사진이나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오직 나를 위한 교통카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동대문던던점과 소공점 등 주로 외국인 상권이 형성된 명동이나 동대문, 호텔상권 인근 점포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제 '물건을 사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체험과 콘텐츠 소비를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체류 시간 증대와 재미 요소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상품 전략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이고 있는  '나마네 교통카드' 특화점. 사진은 동대문던던점에 설치된 나마네 교통카드 키오스크.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선보이고 있는 '나마네 교통카드' 특화점. 사진은 동대문던던점에 설치된 나마네 교통카드 키오스크.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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