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정국이 11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역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위버스 캡처 |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전역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은 전역식에 대해 “경례하는데 손이 너무 떨리더라”면서 “말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정리를 해서 가긴 갔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고 말했다.
정국은 함께 전역한 멤버 지민과 함께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민은 “둘 다 낯을 너무 가리고 있다. 카메라랑 아미(팬덤명)들한테도 낯을 가린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지민은 “입대할 때 걱정이 많았다. 훈련소 갈 때 엄청 심란했다. 이 친구(정국)는 좀 괜찮았다. 훈련소에서 5주를 보내는데 하루하루 밥 먹고 괴로워하고 잠들기 전에 괴로워했다. 그때마다 정국이가 힘을 많이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대 배치받고 역전이 됐다. 정국이가 하루하루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정국이 제대하는 1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이 현수막을 들고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
정국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았지만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지민은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도 있었고 멤버들도 한 명씩 군대를 가다 보니까 만나지 못한 시간이 길었다”며 “다 같이 본 시간이 엄청 길어졌는데 뭘 또 준비해야겠죠”라고 했다.
BTS 멤버 RM과 뷔는 전날 전역했다.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위버스에서 진행된 RM과 뷔, 지민과 정국의 라이브 방송 실시간 총 재생 수는 1580만회를 기록했다. 이날 지민과 정국은 1시간 10분에 걸쳐 팬들과 소통하면서 1억5700만개에 달하는 ‘하트’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총 재생 수는 방송 시간 동안 재생 버튼을 누른 숫자를 모두 합한 수치다. 동일인이 중복으로 접속하거나 재접속해도 집계된다. 접속한 기기나 ID의 수로 세는 동시 접속자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12월 육군에 동반 입대해 육군 5사단 포병여단에서 복무했다. 이날 전역한 뒤 부대에서 나와 인근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팬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현장에 있던 전 세계에서 온 500여 명의 팬들은 환호했다.
BTS 멤버들의 전역으로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주변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팬덤명)로 북적였다. 하이브는 이틀간 총 4000여 명의 팬이 사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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