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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멈추지 않는 황제, 김가영 "목표는 AVG 1.5...비시즌 3쿠션+포켓볼 접목 훈련해"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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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멈추지 않는 황제, 김가영 "목표는 AVG 1.5...비시즌 3쿠션+포켓볼 접목 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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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LPBA 황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시즌 독주가 이어질까? 황제의 벽을 넘을 새로운 선수가 탄생할까?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5-26시즌 PBA-LPBA투어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는 오는 1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를 앞두고 개최되는 PBA-LPBA투어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다.

직전 시즌 9개 대회로 열렸던 이번 투어는 하림이 새롭게 창단하며 최대 10개 대회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6월 15일 개막전을 시작하고, 이듬해 3월 6일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투어를 대표하는 6명 남녀선수들이 참가했다. 직전 시즌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대상을 수상한 강동궁(SK렌터카)과 김가영, '프로당구 간판' 조재호(NH농협카드), PBA 2회 우승자로 최근 5시즌 만에 팀리그에 복귀한 최원준(에스와이), 지난 시즌 포인트 랭킹 2위에 오른 김상아(하림)가 자리했다. 또 개막전 타이틀스폰서를 대표해 우리금융캐피탈의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도 참석했다.

LPBA 대상을 수상한 김가영

LPBA 대상을 수상한 김가영


김가영은 지난 해 가장 남녀부를 통틀어 단연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프로당구 최초로 5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 및 3승, 시즌 7연승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더불어 개인 통산 14승과 디펜딩챔프 타이틀 수성의 업적이 따라붙었다.


또 LPBA에선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원(3억 4,090만원)을 돌파했다. PBA-LPBA 통합 시즌 우승상금 전체 1위다. 정규투어 우승 상금(PBA 1억원, LPBA 4000만원)을 견주었을 때 엄청난 시즌을 보낸 것이다.

늘 우승 후에도 취재진 앞에서 "나는 아직 멀었다"며 부족한 점을 먼저 돌아본다.


목표는 구체적이지 않다. 그러나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김가영은 "비시즌 루틴이 거의 비슷한데, 잘 먹고 잘 쉬고 운동한다"며 "또 시즌 중에 과감하게 변화를 주지 못한 부분에 변화를 시도한다. 보통 지난 시즌 같은 경우는 3쿠션을 어떻게 쳐야하는지에만 중점을 뒀다. 최근에는 포켓볼과 어떻게 접목을 시켜 나만의 공을 만들 것인지를 나름대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가영은 추가 설명을 붙였다. 그는 "공격이나 수비를 하는 전체 패턴의 경우 (시즌 중에는) 갑자기 변화를 줄 수는 없다"며 "어떤 패턴의 공은 주로 내가 수비를 한다던가, 어떤 패턴은 공격을 한다던가. 이런 부분은 시즌 중에는 변화를 주는게 쉽지 않다. 어려운 공이지만 내가 좀 더 훈련해서 향후 공격 위주로 간다던가(를 정한다) 기본기같은 경우도 많은 훈련량을 필요로 하지만, 습관성인 부분은 시즌 중에는 고칠 수 없다. 아까 말했듯이 포켓볼과 3쿠션의 접점을 찾는데 이런건 많은 생각을 해야하고 또 도움받기가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단연 여자부 선수 중 최상위권 애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24-25시즌 기준 김가영의 평균 애버리지는 1.208. LPBA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0.4~0.6 사이의 애버리지를 기록한다. 직전 시즌 165명 LPBA 선수의 평균 애버리지는 0.6402다. 이마저도 고저점의 격차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김가영은 좀 더 높은 기록을 노린다. 그는 "대회 성과는 직전 시즌 너무 좋았기에 대회 성과에 대해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하는데까지는 열심히 해보겠다. 애버리지같은 경우는 딱히 세운 목표는 없다. 가는데까지 가보자 가 목표인데 높게 잡으면 1.5 정도로 잡아보겠다"고 웃으며 말을 꺼냈다.


1.5의 애버리지, 남자부에도 도전해봄직한 애버리지다. 하지만 김가영은 이 질문에 대번에 "전혀 (출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고 당시에도 "내가 남자부에 나간다면 물을 흐릴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 바 있다. PBA 규정상 정규대회 남자부 출전은 어렵지만 규정을 조율한다면 이벤트 대회 출전은 가능성이 있다. 김가영은 "만약 제가 수준을 애버리지 1.5 정도로 끌어올려 참가를 허락하신다면 그때는 생각을 해보겠다"며 미소지었다.

우승을 수두룩 해본 김가영이지만 독특하게 개막전 우승 기록은 없다. 한 마디로 '슬로우스타터'다.

김가영은 이에 대해 "따로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면서도 "제 생각에 과거에는 1년에 우승을 한두차례 했으니 그 부분이 이상하지 않았는데 지난해에는 너무 많이 하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 또 비시즌에 변화를 줬던 것을 시즌 초반에 스스로 믿지 못하고 개막전을 치렀나 하는 생각도 든다. 딱히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그냥 잘하고 싶다"며 "늘 어딘가 목표 대상은 없었던 것 같다. '누구보다 더 잘해야겠다, 내가 저 사람을 잡아야겠다' 이런 마음은 포켓볼 시절부터 딱히 없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최대치, 최고치를 할 뿐이다. 아직 더 갈 수 있을 것 같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25-26시즌 PBA-LPBA투어 개막전은 오는 15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사진= MHN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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