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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가져"…'남주의 첫날밤', 문화재 훼손 논란 속 서현X옥택연 로맨스 통할까[종합]

스포티비뉴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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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가져"…'남주의 첫날밤', 문화재 훼손 논란 속 서현X옥택연 로맨스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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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제작 과정에서 문화재 훼손 논란이 불거졌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공개된다. 이 논란으로 대중에게 질타를 받았던 작품이 서현과 옥택연의 만남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웅희 감독과 주연 배우 서현, 옥택연은 방송 전부터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독자 평점 9.8점을 기록하고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합산 누적 조회수 6억 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은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기존 서양풍이었던 원작의 배경을 사극풍 가상의 시대로 변경, 한국적인 정서에 맞춘 각색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웅희 감독은 "배우분들도 그렇고 현장에서 함께하신 스태프분들이랑 추울 때 춥게 찍으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고생한 게 결실을 맺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은 촬영을 위해 병산서원 만대루 보머리, 동재 보머리 등 총 10여 곳에 못자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사실 안동 병산서원에서 있었던 문화재 훼손 사건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이 자리를 빌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저희가 무조건 잘못한 것이 맞고 사건 후에 관련 촬영본이나 이런 것은 폐기를 했고, KBS 차원에서도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해서 문화유산 촬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생색을 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취할 수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복재 특성상 1년간 추적관찰을 해야한다고 한다. 구체적인 복구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적관찰을 할 예정이다.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지친 일상에서 활력과 기쁨을 드려야 하는데 제작 과정에서 안좋은 소식을 듣게 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은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런 판타지 사극에 연출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희가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바로 드라마국 차원, 회사 차원에서도 많은 분들이 안동으로 내려가서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컨디션이나 이런 것들을 확인했다. 초반에 여러가지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하신 것에 관해서는 사실관계와 상황을 파악함에 있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여러명이었다. 교차 확인하고, 누군가가 오해로 인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중한 판단을 내리느라 늦어진 면이 있는 것 같다. 초반 대응으로 안좋은 마음을 갖게 해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현재 진행중인 조사나 결과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옥택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저희 배우들도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한다. 드라마 오픈 전부터 안좋은 소식을 접하게 해서 죄송하고, 열심히 드라마를 만들었다. 저희가 찍었던 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시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서현은 "주연 배우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드리고 싶다.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시는 어떤 촬영 현장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서현과 옥택연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 내공과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두 배우는 극 중 단역과 남주 역을 맡아 반전 관계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서현은 극중 차선책 역을 맡아 로맨스 소설 속 이름뿐인 단역으로, 원작에서는 존재감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들면서 소설의 흐름을 뒤흔들고, 옥택연과 얼떨결에 첫날밤을 보내며 이야기의 중심 인물로 떠오르게 된다.

서현은 "저는 사실 이 작품을 원래 웹툰으로 읽었었다. 이 작품을 제안받기 전에 읽어서 좋아했던 작품이라서 운명처럼 느껴지더라. 대본을 읽어봤는데 어쨌든 로맨스 판타지이고, 사실 가상의 조선시대로 옮겼는데 그 포인트가 매력적이더라. 너무 몰입해서 보다보니까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번 역할을 택연 오빠가 해서 이건 안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현은 "일단 외모와 피지컬적인 것도 딱 남자 주인공의 느낌이어서 너무 잘 어울렸다. 또 사람이 너무 좋다. 모든 것을 다 갖췄다"고 했다.

옥택연은 극 중 이번 역을 맡아 냉철하고 강압적인 폭군이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차선책에게 직진하는 집착남으로 변모하며 예상 밖의 서사를 만들어간다.

옥택연은 "저는 대본을 읽기 전에 서현 씨가 한다고 해서 했다. 너무 믿음이 가고 2세대 아이돌 때 함께 했던 친구들과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라며 "제 기억으로는 책 들고 다니는 친군데, 이번에는 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니까. 서현 배우가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굉장히 큰 긍정 포인트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서현은 "저희가 가수 활동을 정말 오랜시간 함께 했는데 사실 큰 친분은 없었지만 내적 친밀감이 컸다. 많은 일들을 함께 겪어서 동지애, 전우애 비슷한 감정이 있다. 처음 만났을 때 리딩하고 인사했을 때부터 너무 편하고, 작품 예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장에서도 작품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시너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옥택연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일을 해온 것이 있어서 동료애, 전우애가 느껴졌다. 어렸을 때 아이돌 활동을 할 때 자주 만났지만 친하지 못했던 멤버라서 이번에 함께하게 되어서 기뻤다. 내적 친밀감이 있어서 금방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2023년 방영된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이준호와 임윤아가 호흡을 맞춘 이후 약 2년 만에 2세대 대표 그룹 2PM과 소녀시대의 만남이다.

이에 대해 옥택연은 "저희도 '킹더랜드'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현은 윤아에게 옥택연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냐고 묻자 "'너무 좋은 오빠다',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해줬다. 근데 정말 좋은 사람, 좋은 배우라서 촬영하는 내내 고맙고 든든했다"고 밝혔다.


권한솔은 극 중 조은애 역을 맡아 모든 설정 값이 주인공 그 자체였던 소설 속 여자 주인공으로 분한다.

권한솔은 "처음 대본을 보고 사실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너무 재밌게 느껴졌다. 저도 개인적으로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신분에 어떤 사람으로 살까를 궁금해 했었다. 그래서 대본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서범준은 극 중 정수겸 역을 맡아 홍문관 최연소 교리, 학식 높은 명문가 자제이자 반듯하고 다정한 서브 남주의 정석으로 분한다.

서범준은 "어떻게 보면 뻔한 클리셰가 나올 수 있는데, 자꾸 예상을 엇나가고 빗나가고 이런 것들을 재밌게 읽었다. 겉으로 봤을 때 풍류도 즐기고 다정한 것 같지만 알고보면 사랑과 감정 표현이 서툰 친구다. 반전 매력이 끌렸던 것 같다"고 했다.

지혜원은 극 중 도화선 역을 맡아 이름처럼 모든 갈등과 사건에 불씨를 지피는 악녀의 화신이 된다.

지혜원은 "저도 처음에 대본을 받고 나서 화선이라는 캐릭터를 받았을 때 이름만 봐도 강렬한 면이 있다. 이름을 보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휘몰아치는 관계를 휘젓고 다닌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니까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택연은 "원작의 팬분들이 보시기에 어떻게 각색을 했을지 확인해보기 위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은 판타지 로맨스가 이렇구나라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서현은 "여러분들의 삶에 어떤 드라마 하나로 인해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친 삶에 계신 분들이 웃으며 아무 생각없이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이날 오후 9시 50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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