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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유통포럼] “유튜브 쇼핑은 신뢰 기반 플랫폼… 크리에이터의 실제 경험이 가장 큰 마케팅”

조선비즈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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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유통포럼] “유튜브 쇼핑은 신뢰 기반 플랫폼… 크리에이터의 실제 경험이 가장 큰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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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핑은 물건만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시청자들에게 이 물건을 왜 사야 하는지 설득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품을 써본 사람이 경험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고, 이 부분이 브랜드에 가장 큰 마케팅이 될 것입니다.”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

“시청자들이 제 콘텐츠를 보고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신 게 숫자로 증명이 됩니다. 브랜드와 협업할 때 저도 근거 있는 제안을 할 수 있게 돼서 좋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저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유튜브 쇼핑과 비디오 커머스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조선비즈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유튜브 쇼핑과 비디오 커머스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튜브 쇼핑과 비디오 커머스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대담은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이 좌장을 맡았다.

이 총괄은 “쇼핑 기능은 유튜브의 최우선 과제”라며 “크리에이터, 시청자, 브랜드라는 세 축이 잘 조화를 이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비즈니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총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사용자들은 쇼핑 관련 콘텐츠를 총 350억 시간 시청했다. 하루에 9000만 시간, 400만개의 콘텐츠가 소비된 셈이다.


지난 3월 기준 한국에서만 2만50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쇼핑에 참여하고 있으며, 쇼핑 제휴 프로그램 출시 이후 제품이 태그된 동영상의 수는 95만개가 넘는다. 이 총괄은 “시청자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유튜브의 비전”이라며 “한국은 홈쇼핑 환경, 영상을 보고 소비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유튜브 쇼핑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외 국가에서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이 도입된 나라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크리에이터는 간단한 등록 절차를 거쳐 제휴사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제품을 콘텐츠에 태그해 소개할 수 있다. 제휴사는 쿠팡에서 최근 올리브영으로 확대됐고, 곧 지그재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시청자는 태그를 클릭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이를 통해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왼쪽부터)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조선비즈

(왼쪽부터)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조선비즈



이날 이 총괄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유튜브 쇼핑 시작 후 수익 구조 변화에 대해 질문했다. 스칼렛언니는 “예전에는 광고 수익이 전체의 95%가량을 차지했는데,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첫 달부터 이를 통한 수수료 수익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라며 “추가적으로 수익이 늘어난 셈이어서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라고 말했다.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씨도 “우리도 예전엔 광고 수익이나 조회수 수익이 주력 수입원이었다”라며 “쇼핑 제휴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에는 쇼핑 수익이 전체 수익의 100%에 수렴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예전과 비교하면 한 달 수익이 10배는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채널 자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고도 전했다. 소개팁을 운영하는 이씨는 “콘텐츠의 재미와 관련한 피드백 뿐 아니라 A제품보다는 B제품이 좋다는 구체적인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라며 “이런 반응을 지나치지 않고 릴레이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더니 구매 전환이 높아졌고, 조회수도 급증했다. 시청자와 긍정적인 교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칼렛 언니는 “현재 잘나가는 제품보다는 꼭 필요한 제품을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제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유튜브 쇼핑은 단순한 판매 도구가 아니라 이 제품이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콘텐츠형 커머스”라고 전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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