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국정 공유·여야의 협치 행보
능력에 초점 둔 실무형 인사 중점 배치
尹 탄핵 후 단절됐던 외교채널 복원
능력에 초점 둔 실무형 인사 중점 배치
尹 탄핵 후 단절됐던 외교채널 복원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취임한 이후 일주일간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의 각료들과 회의를 주재하는가 하면, 장·차관 인선에 국민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돌아온 ‘소통하는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 4일 오전 6시 21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확정과 함께 공식 시작됐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정부라는 특수성 속에 이 대통령은 첫날부터 분 단위로 일정을 소화했다. 인천 계양구 자택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책에 사인을 해주는 등 친근한 모습도 연출했다.
소탈한 면모는 경호 의전에서도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지향하겠다고 밝히며, 황인권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을 대통령경호처장에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 너무 막지 마시면 좋겠다.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돌아온 ‘소통하는 대통령’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약식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 4일 오전 6시 21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확정과 함께 공식 시작됐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정부라는 특수성 속에 이 대통령은 첫날부터 분 단위로 일정을 소화했다. 인천 계양구 자택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책에 사인을 해주는 등 친근한 모습도 연출했다.
소탈한 면모는 경호 의전에서도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지향하겠다고 밝히며, 황인권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을 대통령경호처장에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 너무 막지 마시면 좋겠다.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취임 첫날부터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엄선서를 마친 뒤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통령실 내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매점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지는 등 형식을 벗어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하루의 일정을 소개하며 국민과의 소통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책도 인사도 ‘실용 중심’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 및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 이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사진=뉴스1) |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정치적 2인자’보다는 ‘실무형 인사’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만큼 즉시 투입 가능한 인물을 우선적으로 기용한 셈이다.
실제 첫 인사 발표에서도 대선 기간 함께했던 김민석·강훈식·강유정 의원을 각각 국무총리 후보자, 비서실장, 대변인에 지명됐다. 특히 비서진과 차관으로는 현장 경험과 능력에 초점을 두고 실무형 인사들을 중점 배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통 관료 출신인 김용범 정책실장, 특수통 검사 출신 오광수 민정수석, 4선 중진 의원 출신 우상호 민정수석, 언론인 출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등이 그 예다. 이어진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차관 인선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됐다.
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제1호 업무지시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그는 경제 침체 해소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속도감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당부했다. 또 라면 1봉지 가격이 2000원에 달한다며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단절됐던 외교 채널도 ‘릴레이 통화’를 통해 복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지난 6일 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이뤘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한·미·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방잔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국정 안정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3특검법 의결 등에서 보이듯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실용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