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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부족 물덩어리' 올해 첫 발생…부산 연안도 확산 우려

노컷뉴스 부산CBS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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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부족 물덩어리' 올해 첫 발생…부산 연안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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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남 진해만 서부 해역서 첫 관측…양식장 피해 우려
수온 상승 따라 남해 연안 전반으로 확산 전망
수과원 "부산 등 인근 해역에도 선제 대응 필요"

저층 용존산소 수평분포. 수과원 제공

저층 용존산소 수평분포. 수과원 제공


진해만서 시작된 산소 고갈 현상…남해안 전역 경계령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11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만 서부 해역에서 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현상은 해수 내 용존산소 농도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어·패류의 집단 폐사를 일으켜 양식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10~11일 사이 진해만 서부 저층 해역에서 용존산소 농도가 0.292.33mg/L로 나타나,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분류됐다.

해당 해역은 부산과 인접한 남해안 연안으로, 수온 상승에 따라 부산 해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어 인근 양식장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수온·해수 순환 정체로 형성…부산 연안도 결코 안전지대 아냐

빈산소수괴는 바닷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내만에서 여름철 자주 발생한다.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로 인해 물이 잘 섞이지 않으면서 저층의 산소가 점차 고갈된다.


진해만은 이러한 조건이 잘 갖춰진 내만 지역으로, 매년 5~6월 사이 산소부족 현상이 시작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발생 시점은 지난해보다 18일 정도 늦었지만, 여름철 고수온이 예보돼 확산 속도는 빠를 수 있다"며, "부산을 포함한 인근 남해 연안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 인접 해역 양식장에도 '경고등'…조기 대응 필요

진해만과 가까운 부산 서부 연안, 특히 기장·남구·사하 일대 양식장들도 이번 현상의 확산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수과원은 수하식 패류 양식장에는 양식 줄을 짧게 조정해 산소 농도가 높은 수층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 극심한 더위와 많은 강수량이 예보돼 빈산소수괴가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ICT 기반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통해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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