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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AGI 팀 구축 위해 스케일 AI 창립자 20조에 영입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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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AGI 팀 구축 위해 스케일 AI 창립자 20조에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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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라마' 개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을 위한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그룹을 직접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도됐던 스케일 AI 투자는 이를 위해 창립자를 영입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저커버그 CEO가 최근 몇주간 자신의 레이크 타호와 팔로알토 자택에서 AI 전문가와 엔지니어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슈퍼인텔리전스 그룹의 인재 채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이를 위해 AI 학습용 데이터 전문 기업 스케일 AI에 148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도 추진 중이다. 지난주에는 메타가 스케일 AI와 군사용 AI 개발을 위해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이 거래가 성사되면 메타는 스케일 AI의 지분 49%를 확보하게 되며, 알렉산드르 왕 스케일 AI CEO는 슈퍼인텔리전스 그룹을 이끄는 핵심 리더로 자리를 옮긴다.

이는 지난해 유행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인플렉션 AI, 아마존-어뎁트, 구글-캐릭터닷AI 등의 '인재 영입(Acqui-Hire)'와 비슷한 형태다. 규제 당국의 불공정 경쟁 제재를 의식,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대신 핵심 인원만 확보하는 방식이다.

또 이는 메타 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로, 스케일 AI의 기업 가치를 280억달러(약 33조원)로 끌어 올리게 된다. 왕 CEO의 지분 가치는 50억달러(약 7조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저커버그 CEO는 슈퍼인텔리전 그룹이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사를 뛰어넘어 AGI를 먼저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슈퍼인텔리전스 그룹에는 약 50명의 최정예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그 중 다수는 저커버그 CEO가 직접 섭외하고 있다. 메타 멘로파크 본사에서는 CEO 책상 근처에 이들의 자리를 재배치할 정도로 힘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타가 지난 4월 공개한 '라마 4'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메타가 '베히모스(Behemoth)'이라 부르며 자랑했던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지연되자, 저커버그 CEO가 다시 '창업자 모드(Founder Mode)'로 전환해 직접 경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고위 임원들이 참여하는 '채용 파티(Recruiting Party)'라는 왓츠앱 그룹 채팅방을 개설해 채용 대상 인재에 대해 실시간으로 논의 중이다. 유망 인재에 직접 연락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종 영입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인텔리전스 그룹이 기존 메타 AI 팀들과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처럼 저커버그 CEO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면서, 메타의 AI 전략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메타가 슈퍼인텔리전스 그룹과 스케일 AI를 통해 얼마나 빠르게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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