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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서현, 문화유산 훼손 논란 사과 "변명의 여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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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서현, 문화유산 훼손 논란 사과 "변명의 여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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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발표회
옥택연·서현,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밝힌 심경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 재발 방지할 것"


배우 옥택연과 서현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옥택연과 서현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남주의 첫날밤' 주연인 옥택연과 서현이 지난해 불거진 문화유산 훼손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세인트에서는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웅희 감독을 비롯해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주의 첫날밤'은 작품은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단역이 소설 남주인공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다.

독자 평점 9.8점을 기록,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합산 누적 조회수 6억 회를 돌파한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이 원작이다.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연출한 이웅희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남주의 첫날밤'는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건축가 민서홍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을 방문했던 당시 서원 내부에서 '남주의 첫날밤'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KBS 측은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했다.

대중의 비판이 짙어지자 KBS는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성난 민심을 달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드라마 제작 현장의 늦장대처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 감독은 "사건 발생 후 드라마, 회사 차원에서 직접 안동으로 내려가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컨디션을 확인했다. 초반 사실관계를 파악함에 있어서 조금씩 오류가 있었기 때문에 교차로 확인, 오해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기에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자 (대응이) 늦어졌다. 초반 상황이나 안 좋은 마음을 갖게 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조사와 결과에 대해 KBS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주연도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먼저 옥택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배우들도 경각심을 갖게 됐다. 이런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분들에게 공개 전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지만 열심히 드라마를 만들었다. 드라마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서현은 "주연 배우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드리고 싶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는 다시는 어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은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