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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김혜성 벤치두고 6회에 경기 포기…로버츠 이해못할 선택, 다저스 팬들 뿔났다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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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김혜성 벤치두고 6회에 경기 포기…로버츠 이해못할 선택, 다저스 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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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경기 운용이 다저스 팬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1-1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상대 선발이 우완이 나왔는 데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을 벤치에 둔 것에 의문을 제기했던 다저스 팬들은 로버츠 감독이 6회에 경기를 포기하자 비판 여론을 키우고 있다.

김혜성은 현재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린 뒤 9일 경기에선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전날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도 2루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에 이르며 출루율은 0.438, OPS는 1.028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성적은 아니나 64타석으로 표본이 적지 않다.


주요 상황에서도 빼어나다. 우완 상대 타율은 0.379에 달하며,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뒤 좌완을 상대로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63이고 도루도 6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벤치에 앉혔다. 중견수로 김혜성을 기용할 수 있었지만, 앤디 파헤스에게 중견수를 맡기는 대신 마이클 콘포토를 좌익수로 선택했다.

콘포토는 이번 시즌 타율 0.170으로 다저스 팬들에게 아쉽다는 소리를 듣는 주요 타자 중 한 명이다.

한 팬은 "왜 윌 스미스와 김혜성이 없는 건가, 지기 위한 라인업인 것 같다"고 로버츠 감독을 비판했다. 많은 팬이 김혜성을 대신해 콘포토를 라인업에 넣은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저스 타선은 시즈에게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당하며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시즈 상대 타율이 0.385로 강했던 콘포토는 볼넷 1개만 얻었을뿐 삼진 두 개로 침묵했다.


로버츠 감독의 의아한 경기 운용은 계속됐다. 6회 점수 차이가 0-9로 벌어지자 야수인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지고 있는 팀은 점수 차이가 8점 이상으로 벌어지면 이닝에 상관 없이 야수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

한 다저스 팬은 "점수 차이가 크긴 하지만, 6회에 경기를 포기하는 건 좀처럼 보기 어렵다. 게다가 3이닝을 남겨두고 9점이면 포기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로버츠 감독을 비판했다.


에르난데스는 40마일, 50마일 대 느린 공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했다. 7회 2실점했지만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임무를 완수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2연승이 끊이며 40승 28패가 됐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가 반 경기로 좁혀졌다.

샌디에이고는 38승 28패로 다저스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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