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의 수석 비서진 인선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부동산 차명보유와 차명대출 의혹을 받는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어 “오 수석이 (경기) 화성시 동탄면 부동산을 차명보유하면서 공직자 재산 신고를 누락해 오다가 검사 퇴직 뒤 소송을 통해 되찾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명백한 부동산실명법,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송 과정에서 ‘오 수석이 검사의 직권을 남용해 부정하게 모은 재산’이라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부동산 출처에 대한 엄중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오 수석이 친구를 통해 차명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도 “재산공개 대상인 검사장으로 승진하자 재산은닉 목적으로 명의신탁한 건 아닌지 강한 의혹이 든다”며 “재산은닉 의혹을 받는 인사가 민정수석을 맡는다면 어느 공무원이 민정실을 두려워하겠나. 대한민국 공직사회를 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오 수석의 재산은닉 의혹을 ‘언론 보도로 알았다’고 해명한 것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자인이며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 수석은 즉각 사퇴하고, 대통령실은 이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법을 위반한 자는 사정기관을 지휘할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공직자 인사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 이런 도덕성으로 어떻게 다른 사람을 검증하냐. 도덕성을 넘어 불법 여부를 수사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아내 홍아무개씨가 보유한 부동산을 친구 ㄱ씨에게 명의신탁한 뒤 2012~2015년 검사장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해 오 수석은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오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2007년 친구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의 차명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받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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