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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털어낸 이정후, 선발 복귀전서 3루타 2득점... 팀 6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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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털어낸 이정후, 선발 복귀전서 3루타 2득점... 팀 6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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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리드오프 출격
5타수 1안타 2득점
샌프란시스코 6-5 역전승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친 후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정후는 후속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올렸다. 덴버=AP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친 후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정후는 후속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올렸다. 덴버=AP 뉴시스


허리 통증으로 쉼표를 찍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해 시즌 3호 3루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허리 통증으로 8일 애틀랜타전 교체 출전, 9일 결장했던 이정후는 이날 활약으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올 시즌 주로 중심타선에 섰던 그는 올해 첫 리드오프 임무를 부여 받자마자 호쾌한 장타를 때려냈다. 1회초 상대 선발 카슨 팜키스트의 6구째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터트린 것. 4월 22일 밀워키전 이후 나온 시즌 세 번째 3루타였다. 비거리는 415피트(약 126.5m)로, MLB 30개 구장 가운데 22곳에서 담장을 넘어갔을 대형 타구였다.

주루 판단도 뛰어났다. 상대 중견수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자 이정후는 지체 없이 3루까지 내달렸고,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사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정후는 후속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도 올렸다.

이정후(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전에서 홈으로 파고 들고 있다. 덴버=AP 뉴시스

이정후(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전에서 홈으로 파고 들고 있다. 덴버=AP 뉴시스


그러나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에는 삼진, 4회에는 3루수 뜬공, 7회에는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팀이 3-5로 끌려가던 9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도 3루수 땅볼로 안타 추가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는 남겼다. 콜로라도 3루수가 3루를 밟은 뒤 1루에 송구했으나 이정후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후속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이정후는 1사 만루에 나온 엘리오트 라모스의 희생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는 또 계속된 2사 1·3루 기회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흐름을 탄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우전 적시타로 6-5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4(248타수 6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