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 멤버 슈가, 21일 소집해제 예정...멤버 전원 군필
전역 기념 라이브 방송 중인 방탄소년단 정국과 지민. 사진ㅣ위버스 방송 캡처 |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정국이 전역길에 오르며 또 하나의 완전체 퍼즐을 맞췄다.
11일 군 전역한 지민과 정국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전역 소감에 앞서 지민은 사옥 인근에서 응원차 방문한 팬들을 향해 “밖이 꽤 덥고, 골목이 좁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라며 “저희 기다리지 말고, 먼저 귀가 해주시는 게 모두를 위해서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귀가를 먼저 해주시는 게 좋을 거 같다. 안전이 제일이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나란히 경기 연천군 제5포병여단에서 전역했다. 이들은 부대 인근 공설운동장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전역 소감을 전한 뒤 하이브 사옥으로 이동해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전역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BTS 정국, 지민. 사진l유용석 기자 |
지민은 “둘 다 아직도 모든 것에 낯이 심하다.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다리가 떨려서 혼났다.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 서기 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러닝을 했다고 했다. 정국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붓기가 잘 안빠지는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지민은 “저도 군대 가서 10kg 찐 적이 있다. 지금 꽤 많이 뺀 모습”이라며 “변명하지 않고 계속 다이어트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지민은 군대 관련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며 10부작으로 만들어 들려드려야 하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정말 안가긴 했다. 일주일이 한 달같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정국은 “잠을 못이루는 날이 많았다. 그래도 둘이 활동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했고 노래는 뭐 해야하나 얘기도 했다. 멤버들과 뭐할지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에서 기다려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는 것”이라며 “얼른 준비해서 보답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추후 활동을 예고했다.
전역 기념 라이브 방송 중인 방탄소년단 정국과 지민. 사진ㅣ위버스 방송 캡처 |
지민과 정국은 지난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동반 입대해 5사단 포병여단에서 각각 포수와 조리병(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지민은 훈련 기간 종합 성적 1등에 해당하는 최우수 표창을 받고 훈련병을 대표해 선서한 바 있다. 또 지민과 정국은 병장 조기진급을 하며 성실히 군 복무를 이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이 “군인에 동화돼서 거의 날 것으로 살았다”라고 하자 정국은 “형이 에이스였어서 괜찮았다”라고 둘러댔다. 지민은 “군인으로 완전 동화돼 잠깐 연예인인 걸 잊고 있었다”라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던졌다.
좋은 간부, 전우들과 행복한 군 생활을 했다고 밝힌 두 사람은 “군인들의 노고를 조금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군 생활을 통해 정말 뼈저리게 느겼다. 좋은 말씀 해주시면 많은 군인들이 긍지를 갖고 살아갈 것 같다”고 응원의 말을 독려하기도 했다.
전역 기념 라이브 방송 중인 방탄소년단 정국과 지민. 사진ㅣ위버스 방송 캡처 |
끝으로 두 사람은 “팬들 너무 보고 싶었다.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고. 하루 빨리 좋은 모습으로 앞에 나타나겠다. 뭐든 최선을 다해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라며 “이제는 저희 사라질 일 없다. 꾸준히 좋은 음악 만들어서 나타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지난해 먼저 전역한 진, 제이홉을 필두로 전날 멤버 RM과 뷔 전역, 이날 지민과 정국까지 모두 군필자가 되면서 완전체 복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된다.
하이브는 멤버들의 전역을 기념해 사옥 외벽에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래핑을 걸며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해당 문구는 오는 29일까지 걸린다. 전날에 이어 이날 하이브 사옥 앞에는 지민, 정국의 전역을 반기는 약 15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차례로 전역하는 가운데 6월 13일, 이들의 데뷔일을 기념하는 ‘2025 BTS 페스타’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멤버들이 해당 행사에 참여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이홉은 같은 날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솔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달로 모든 멤버가 군필이 되는 방탄소년단은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따라 하이브 주가도 31만 원대로 뛰어오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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