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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전하고 고효율”…슈나이더, 차세대 UPS로 AI 시대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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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전하고 고효율”…슈나이더, 차세대 UPS로 AI 시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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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VXL, AI·고밀도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및 TCO·탄소배출 동시 절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전기차 화재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데이터센터 화재는 열폭주로 인해 초기 진압이 어렵습니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멈췄던 사태처럼,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의 배터리 안전성은 더 이상 기술 옵션이 아니라 필수 조건입니다.”

박재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시큐어파워 사업부 매니저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슈나이더의 UPS 배터리는 미국 안전인증기관(UL) 인증을 세계 최초로 만족한 제품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에 이미 공급돼 있고 실제 화재 발생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폭증하고 있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일반 시설보다 2~3배 이상 전력을 소모하며, 단 몇 초의 정전조차도 수억 원 손실을 초래한다. AI 데이터센터 급증과 함께 UPS 수요가 복잡해지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박재웅 매니저는 “과거 랙당 전력이 3~4kW 수준이었다면 이제 엔비디아 서버 한 대에 130kW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같은 면적이라도 전력 수요가 40배 이상 늘어난 만큼 UPS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 에너지 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작년 12월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대형 상업시설에 적합한 차세대 UPS ‘갤럭시 VXL’을 출시했다. 기존 갤럭시 VX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 VXL은 500~1250kW(400V) 용량을 지원하는 3상 UPS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및 서비스 제공업체 시설의 핵심 정보기술(IT) 인프라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직전 시리즈보다 제품 크기를 40%가량 줄였다. 박 매니저는 “AI와 고밀도 서버 증가로 전력 소모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UPS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면서도 안정성과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지아 후이 응우옌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 3상 UPS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도 “파워 모듈 밀도가 대폭 향상돼 이전에 모듈당 50kW였던 출력을 이제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고객들은 동일한 공간에서 더 많은 전력을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VXL의 또 다른 기술적 특징은 ‘이컨버전(eConversion)’ 모드다. 이는 최대 99%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면서도 전원 품질을 유지하는 고효율 운전 방식이다. 박 매니저는 “기존 UPS는 사용하지 않아도 에너지가 낭비되는 구조였지만, 이컨버전은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특허 기술로 유럽을 중심으로 표준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응우옌은 “이컨버전은 전력 보호 성능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며 UPS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고품질 전원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VXL의 ‘라이브 스왑(Live Swap)’ 기능은 UPS 유지보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시스템을 정지하지 않고도 모듈을 교체할 수 있어 운영 안정성과 작업자 안전성을 크게 향상했다. 응우옌은 이 기능에 대해 “미국 화재예방협회(NFPA) 기준을 충족하며 UL 인증을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라이브 스왑은 단순한 핫스왑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UPS 전력이 흐르는 상황에서도 작업자 안전을 확보한 구조”라며 실제 UPS 시장에서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VXL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3단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도입됐다. 납축전지 대비 수명이 2~3배 길고 최대 10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응우옌은 “무게가 줄어들면서 원자재 사용량과 운송 탄소 배출까지 줄여주는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이라고 전했다.


UPS 운영의 지능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플랫폼 연계도 강화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IT’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냉각, 장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AI 기반 예측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응우옌은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UPS 시스템은 단순한 백업 장비를 넘어 에너지 최적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에코스트럭처 IT 연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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