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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보내준단 약속 지켜라!' 요케레스 대폭발! 이적 막는 구단에 분노…SNS서 팀 언급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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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보내준단 약속 지켜라!' 요케레스 대폭발! 이적 막는 구단에 분노…SNS서 팀 언급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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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포르팅 리스본의 간판 공격수인 스웨덴 국가대표 빅토르 요케레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이하 맨유)의 이적설에 휩싸인 가운데, 그는 자신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구단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구단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등 의미심장한 움직임을 보이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요케레스는 자신의 활약에 따라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유력지 '스카이스포츠'의 10일(한국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그 중 맨유는 최근 요케레스 측과의 첫 접촉을 이미 완료했다. 구체적으로는 선수의 대리인을 통해 이적에 따른 재정 조건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구단 간의 정식 협상 이전의 초기 단계로 해석되지만, 맨유가 이번 여름 공격진 보강을 위해 요케레스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에 부임하기 직전까지 스포르팅에서 요케레스를 지도했으며, 선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과거 인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맨유와 선수 간 접점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선수나 감독이 새 행선지를 정했을 때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최근 "요케레스는 여전히 맨유의 공격수 후보군 리스트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선수 본인의 이적 의지도 분명하다"고 전하며 해당 이적설에 신뢰도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요케레스가 현재 소속팀 스포르팅과의 관계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해당 이적설에 불을 더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요케레스와 스포르팅 간의 갈등의 핵심은 바로 이전에 구두로 합의한 '신사 협정'이다.


요케레스는 2023년 코번트리 시티에서 스포르팅으로 이적할 당시, 향후 유럽 빅리그에서 제의가 올 경우 합리적 금액인 약 6000만 파운드(약 1107억원)에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포르팅 측은 최근 입장을 선회하며 약속한 금액을 상회하는 최소 6800만 파운드(약 1255억원)를 요구하고 있어 요케레스가 큰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불만은 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르드'가 최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스포르팅 리스본과 스웨덴 국가대표팀 관련 문구를 모두 삭제했으며, 현재는 단순히 '운동선수(Sportsperson)'라는 소개 표시만 남아 있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관리 이상의 신호로 해석되며, 선수 본인의 이적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요케레스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수많은 맨유 팬들이 남긴 “올드 트래퍼드에서 보자”, "맨유에 온 것을 환영한다" 등 맨유 이적설에 대한 댓글이 대부분이다.



요케레스의 현재 몸값은 놀라운 수준으로 치솟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017년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할 당시 요케레스의 시장 가치는 45만 파운드(약 8억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그의 시장 책정가는 7500만 파운드(약 1380억원)로 2년 만에 약 166배 상승했다.

이 몸값 상승은 스포르팅에서의 폭발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한다. 그는 2023년 여름 이적 후 2시즌 만에 스포르팅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2경기에서 97골을 기록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 6골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그의 전술적 영향력도 단순 득점력에 그치지 않는다. 2024-2025시즌 기준 유럽 상위 7개 리그 공격수 중 경기당 득점(1.25골), 상대 박스 내 터치, 드리블 성공률, 전진 돌파, 패스 창출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상위 3% 이내에 들어가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당 1.99개의 찬스를 창출했으며, 경기당 0.22개의 어시스트도 해당하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으며, 수비 기여 면에서도 압박 상황에서의 공 회수 횟수가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해, 현대형 스트라이커로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록이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라는 상대적으로 약한 리그에서 나왔다는 점은 맨유가 고민해야 할 요소다.

유럽축구연맹(UEFA) 기준 포르투갈 리그는 유럽 7위로 평가되며,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 분데스리가 등에 비해 수준이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요케레스가 과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동일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존재한다.



한편, 요케레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로부터 연봉 3000만 파운드(약 533억원) 규모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은 앞서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 영입에 실패한 뒤 요케레스를 대체 자원으로 낙점했지만, 결국 그의 유럽 잔류 의지를 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는 울버햄프턴의 마테우스 쿠냐 영입을 마무리지은 뒤, 요케레스와 함께 브렌트퍼드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에 나서는 등 공격진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맨유의 재정 상황이다.

맨유는 요케레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기존 주축 자원 중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로마노 역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등 일부 자산 매각 없이는 이 딜이 진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적시장이 정식으로 열리는 이번 달 말, 맨유는 다시금 이적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선수 측도 이 갈등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