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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 "가자전쟁 끝내라"…이란 핵시설 공격도 만류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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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 "가자전쟁 끝내라"…이란 핵시설 공격도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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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며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4.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4.08.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위트코프 프레임워크(기본 틀)'를 통해 인질 석방 및 휴전뿐만 아니라 전쟁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위트코프 프레임워크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제시한 중재안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인질 10명 석방을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12는 이번 통화에 대해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전쟁 종식에 관한 강력한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두 정상간 통화는 약 40분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핵 협상과 관련해선 "나는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부정적으로 답하겠지만 협상의 문을 닫는 답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옵션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단독 행동을 허용할지 혹은 미국이 이란 공격에 참여하거나 주도할지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실패했다고 결론내리기 전까지는 군사 공격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채널 12는 전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통화 사실을 보도하면서 트럼프가 이란 핵 협정 도달 가능성을 거론하며 현재로서는 군사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이란이 시간 끌기 전문가인 만큼 오히려 군사 행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는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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