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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롯데 만나 시즌 첫 멀티히트 '쾅'..."간절한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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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롯데 만나 시즌 첫 멀티히트 '쾅'..."간절한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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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친정팀을 상대로 활약을 펼쳤다.

이호연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호연의 멀티히트 경기는 지난해 4월 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429일 만이다.

이호연은 2회말 2사 2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3구 130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023년 7월 27일 수원 LG전 이후 684일 만에 손맛을 봤다.

이호연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올렸다. 5회말 이정훈의 안타, 허경민의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3루주자 이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훈은 경기 후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가 8-3으로 리드하던 7회말 1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고, 이 과정에서 중견수 장두성이 공을 뒤로 흘렸다. 그러면서 2루주자 장성우, 1루주자 이정훈이 모두 득점했고, 이호연은 3루에 안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윤석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만들었다.




KT는 이호연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12-3으로 꺾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에 이호연이 홈런을 쳤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호연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오늘(10일)의 타격감을 쭉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2차 6라운드 5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이호연은 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그해 85경기 212타수 59안타 타율 0.278 3홈런 17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354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7경기 41타수 6안타 타율 0.146 출루율 0.167 장타율 0.171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호연은 두 달 넘게 2군에 머물렀으며,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이호연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7경기 87타수 25안타 타율 0.287 2홈런 18타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48.

이호연은 지난 5일 1군에 올라온 뒤 4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 1홈런 2타점을 마크했다. 그는 "올 시즌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늦게 1군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구단의 배려가 컸다"며 "그만큼 나도 간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