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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넥스, '파라과이 법인' 개소…"K-의료기기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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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넥스, '파라과이 법인' 개소…"K-의료기기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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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석 기자]

[라포르시안=파라과이 아순시온] 헬스케어 통합 컨설팅 전문기업 사이넥스(대표 김영)가 한국 의료기기·제약사의 파라과이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의료산업 발전과 보건의료 교류를 견인하는 교두보를 구축했다. 사이넥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파라과이 아순시온 라 갤러리에서 파라과이 법인 '사이넥스 파라과이'(Synex Paraguay) 개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파라과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 국가위생감시처, 상·하원의원, 병원협회, 림삐오 병원, 외과학회 등 정관계·학계·의료계를 비롯한 의료기기·제약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이넥스 파라과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행사는 김영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윤찬식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하비에르 히메네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 장관 마리아 테레사 바란 보건복지부 장관 호르헤 일리우 국가위생감시처장 카를로스 누녜스 국민당 상원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윤찬식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찬식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찬식 대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혁신·품질을 갖춘 의료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로 의료기기·의약품의 경우 각각 300개·400개가 넘는 규정이 적용된다. 또한 2023년에는 스위스·싱가포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규제 체계(WHO Listed Authorities·WLA) 인증을 받은 최초의 3개국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는 제품 품질뿐 아니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파라과이가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예방·사람 중심의 보건의료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사이넥스 파라과이 개소는 공공·민간·학계가 협력 모델을 구축해 보건의료 생태계 강화, 인력 양성, 의료기기·의약품 임상 연구 및 공동 개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헤 일리우 처장은 "사이넥스가 추구하는 파라과이 내 종합적인 건강 관리는 국가위생감시처(DINAVISA) 또한 원하고 함께 하고 싶은 일"이라며 "파라과이·한국의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사이넥스의 현지법인 설립과 투자는 파라과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누녜스 파라과이 국민당 상원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카를로스 누녜스 파라과이 국민당 상원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카를로스 누녜스 상원의원은 "한국은 파라과이와 유사한 전쟁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가난하고 처참했던 역경을 이겨내고 큰 성장을 일궈냈다. 많은 전쟁과 아픔을 겪었던 파라과이 역시 한국의 경제 성장 모델을 배우고 싶다"며 "파라과이는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큰 힘이 되며, 특히 한국이 우리에게 많은 지지를 해왔던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이넥스 파라과이는 우리의 많은 의사와 청년들에게 큰 비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라과이 국민이 사이넥스 파라과이와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이넥스는 이번 파라과이 법인 설립을 위해 약 2년 6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한국과 파라과이는 앞서 2022년 우리나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KSP) 중 하나인 '파라과이 의료산업 발전 방안 및 인증제도 컨설팅'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의료기기·제약사의 현지 진출과 규제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김영(사진 왼쪽) 대표가 마리아 테레사 바란 파라과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영(사진 왼쪽) 대표가 마리아 테레사 바란 파라과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2023년 7월 21일 아순시온에서 양국 정부 기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최종 보고회가 이뤄졌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파라과이 하비에르 히메네스 산업통상부 장관·호세 아니발 히메네스 산업정책국장 등이 방한해 한국 의료기기 기업 유치 진행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사이넥스는 해당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서 2023년 8월 16일 중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한국-파라과이 비즈니스 협력 중심'을 오픈하고 한국 의료기기·제약사의 파라과이 시장 진출 방안을 추진했다.

이 기간 파라과이는 산업통상부 장관·산업정책국장과 DINAVISA 등록 부장, 여당 의원에 이르기까지 고위직 공무원과 정치인이 연이어 한국을 찾아 발전된 보건의료·의료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 의료기기·제약사 유치 활동에 나섰다.



사이넥스 역시 현지법인 설립까지 총 8차례 파라과이를 방문해 실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10일 공식 개소한 사이넥스 파라과이는 한국 의료기기·의약품 공급과 인허가 대행·사업화 지원은 물론 현지 생산시설 건립 한국형 건강검진 모델 도입 산·학·연·병 의료기기 클러스터 조성 등 다방면의 의료산업 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스페인어 환영사를 통해 사이넥스 파라과이의 역할을 소개하고 역점 사업을 공개했다.

김영 대표가 사이넥스 파라과이 개소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영 대표가 사이넥스 파라과이 개소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영 대표는 "사이넥스 파라과이는 한국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 제품을 파라과이에 소개하겠다. 인공지능(AI)·디지털 의료제품과 같이 첨단 기술이면서도 초기 비용이 적게 드는 제품을 공급하면 파라과이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확대로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많은 파라과이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비롯해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암 조기 진단·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기술을 도입하고, 기업에 우호적인 노동 환경과 세제 혜택 및 마낄라((Maquila) 제도를 기반으로 파라과이에서 의료제품을 제조해 중남미·북미 그리고 한국까지 수출함으로써 파라과이가 남미의 '의료산업 중심' 국가가 되도록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사이넥스는 지난 23년간 한국에서 환자들이 최고의 의료제품을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무엇보다 한국 의료 생태계에 속한 약 8천 개 의료기기 기업과 500개 제약사 그리고 3천 개 이상 바이오벤처와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파라과이에 필요한 것이라면 기업 규모나 국가와 관계 없이 어떠한 회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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