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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도 보유한 1기 분당신도시, 재정비 속도낼까?

머니투데이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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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도 보유한 1기 분당신도시, 재정비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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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자료=성남시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자료=성남시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이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남시는 분당신도시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일 고시했다. 이는 대선 직전인 지난달 28일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된 사안이다. 이에 따라 부천중동, 군포산본, 안양평촌에 이어 도내 1기 신도시 5곳 모두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했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성남시에서 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1기 신도시 정비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부동산 공급 공약을 내걸며 1기 신도시와 서울의 노후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성남시는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사업성 확보를 위해 용적률도 상향했다. 이날 고시된 성남시 기본 계획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공동주택의 현황 용적률은 아파트 138%, 연립주택 91%, 임대아파트 138%, 단독주택 140%로 나타났다. 이를 아파트(제3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의 경우 최대 용적률을 450%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립주택의 경우 용적률을 최대 375%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다만 최대 용적률을 적용할 경우 공공기여분도 함께 확대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선도지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공직윤리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분당구 수내동 소재 양지마을금호1단지아파트 전용 164㎡를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집값도 상승 분위기다. 1차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부터 수요가 이미 반영된 상태인 만큼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분당 유력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 84㎡는 올 초 15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상반 기 중 16억원대로 서서히 올랐고 가장 최근 매매는 17억5000만원에 팔렸다.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1단지 전용 84.9㎡는 지난달 종전 신고가인 18억 원에 매매됐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컨설팅 대표는 "성남 분당 1기 신도시 같은 경우 대지지분이나 사업성이 양호한 곳이 많아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선도지구 선정과정에서 선정 단지 대부분은 기부채납이나 공공기여분을 높게 잡은 곳이 많아 조합원 사이에 갈등, 불만 요소로 사업이 지연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는 1990년대 초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목적으로 건설된 도시로 경기도 성남시의 분당신도시, 고양시의 일산신도시, 군포시의 산본신도시, 부천시의 중동신도시, 안양시의 평촌신도시 등이 포함된다. 92년 말 입주가 완료되고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과 주거환경 노후화 문제로 도시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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