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어려운 상황에도 월드컵이란 목표 의식 속 앞으로 나아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미 월드컵을 확정한 한국은 3차예선을 무패로 끝냈다. 이날 경기장엔 41,911명이 찾았다.
한국은 전반을 압도했다. 일방적 공세를 기록하면서 밀어붙였고 배준호, 이재성이 압도를 하면서 괴롭혔다.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30분 전진우 골로 1-0을 만들었다. 전반은 1-0 리드 속 종료됐다.
후반 그대로 나온 한국은 후반 6분 배준호 패스를 이강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2-0이 됐다. 후반 8분 크로스를 배준호가 잡았고 중앙으로 보냈다. 오현규가 돌아선 뒤 골로 연결하면서 3-0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교체로 나온 이재성이 골을 기록했다. 박승욱이 들어가면서 3백이 가동됐고 손흥민, 양현준이 투입됐다. 황희찬은 좌측 윙백으로 나오는 등 공격적인 3백으로 쿠웨이트를 더 압도했다. 경기는 한국의 4-0 완승으로 종료됐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온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동안 3차예선을 치르면서 중동 원정도 많이 갔고 하는데 모두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 3차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후 첫 번째 경기라고 이야기를 했다. 첫 경기 이겨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거라고 했는데, 현재 FIFA 랭킹 2, 3 포트 경계선에 있다. 이후 4경기 평가전을 한다. 월드컵 예선 상대보다 더 강할 것이다.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 궁금하다.
다가오는 평가전 결과가 중요하다. 월드컵은 1년 후에 치러진다. 1년 후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오늘 경기는 향후 큰 힘이 될 경기다. 9, 10월, 11월, 내년 3월 평가전 계획이 있다. 젊은 선수들은 오늘 경기 경험을 쌓아야 했다. 보여준 모습은 생각보다 이상이었다. 우리 팀에 베스트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이끌어온 베테랑들이 주축이긴 하고 앞으로도 이끌 것은 맞지만 서포트 할 강력한 젊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오늘 활약이 고무적인 이유다.
-3백을 썼는데 향후에도 쓸 전술인가?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를 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향후에 준비하고 있는 플랜 중 하나다.
-부임 하기 전 기대했던 것들이 있을 텐데.
1년 전 시작을 할 때와 지금은 차이가 난다. 2월부터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9월부터 시작을 해 6월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 특성을 많이 알게 됐다.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해를 했다.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밑거름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건 내년 6월 월드컵에서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가 핵심적이다.
10여 년 전에 그 부분을 놓쳤다. 모든 선수들을 테스트했는데 그 선수들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K리그, 해외 모두 관찰을 해서 누가 어떤 폼을 유지하고 있는지 보며 선수 선발을 할 것이다. 처음 나온 선수들이 많은데 센터백 두 명 칭찬하고 싶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지금 있는 팀에서 더 공격적인 걸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원두재도 마찬가지다. 전진우도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좋은 폼을 유지 중인데 참고사항 중 하나다.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각각 뽑는다면?
기뻤던 순간은 이라크전 승리 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경기였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 가장 기뻤다.
힘들었던 순간은 한 순간을 꼽기 어렵다. 경기적인 측면도 그렇고, 경기 외적인 측면은 마찬가지다.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과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이뤄야 한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나아갔다.
-배준호 활약이 특히 좋았다.
배준호는 K리그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 유럽으로 갔다. 엄지성, 양민혁 등이 유럽에 있다. 상승세를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전체적인 컨디션을 고려했고 유심히 지켜봤다. 이라크로 떠나기 전에 이민성 22세 이하 대표팀(U-22 대표팀) 감독과 소통을 해서 출전시간 등을 상의했다. 필요하게 되면 이 경기에 호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췄다. 문선민이 경고 누적이 돼 그 포지션이 필요하게 됐다. 그래서 호출을 했고 오늘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U-22 대표팀에서 평가전을 뛰고 오늘도 뛰었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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