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김혜성, 2루타 쳤는데 왜?"…감독의 고집 '플래툰'이 뭐길래

JTBC
원문보기

"김혜성, 2루타 쳤는데 왜?"…감독의 고집 '플래툰'이 뭐길래

속보
신한카드, 가맹점 대표 휴대전화 번호 등 19만건 유출 신고


[앵커]

김혜성 선수가 오늘(10일)도 2루타를 쳤습니다. 왼손 투수에게 뺏은 적시타였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잘하는데도 다음 타석은 없었습니다. 로버츠 감독의 이상한 고집에 미국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LA다저스 8:7 샌디에이고/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한 점 차로 끌려가던 5회 말 투 아웃 2루 찬스, 김혜성은 샌디에이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의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겼습니다.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 덕분에 2루 주자 먼시가 홈을 밟았습니다.

왼손 타자라는 이유만으로 왼손 투수를 만나면 선발에서 제외되고, 또 대타로 교체되곤 했는데 그런 편견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려주는 시원한 안타였습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의 믿음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6대 6으로 맞선 8회 초, 김혜성이 타석에 서자 샌디에이고가 다시 왼손 투수 모레혼을 세웠고, 감독은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로 교체했습니다.

김혜성도 멈칫하며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교체 이유는 또다시 플래툰, 좌투수에 우타자가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삼진을 당했고, 그 다음 타석에선 플라이 아웃으로 무력하게 물러났습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좌투수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매번 안타를 쳐냈습니다.

국내서 뛸 때도 좌우투수 상대 타율이 큰 차이가 없었는데 로버츠 감독은 계속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있습니다.

김혜성은 하루 전 3루타를 치고도 좌투수가 나오니 교체됐고 오늘도 2루타를 때리고도 상승의 리듬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미국 언론은 김혜성의 교체 이유를 물었고 로버츠 감독은 "바뀐 투수 모레혼이 앞선 마쓰이보다 구속이 빨랐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양정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