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테오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안재홍이 'SNL 코리아'에 출연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중국에서는 '응답하라 1988'의 인기로 자동차 광고까지 찍었다고 밝혔다.
10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어머니? 누나? 애매하긴 해 | EP. 94 안재홍 라미란 | 살롱드립2' 영상이 게재됐다. 영화 '하이파이브'의 라미란, 안재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도연은 "'응답하라 1988'이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안재홍은 "아까 라디오에서 미란 누나랑 '인도에서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제가 인도에 촬영을 갔는데 인도 분이 '정봉이냐'고 묻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나는 어디를 가도 정봉이 엄마라고 한다"며 태국에 포상 휴가를 갔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태국은 한국이랑 동시 방영이어서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공항에도 팬들이 나와 있고 그랬다. 쌍문동 어머니들끼리 같이 마사지 숍을 갔는데 거기 직원이 정확한 발음으로 '정봉이 엄마?' 했다"고 말했다.
절 앞에서 연꽃을 들고 있는 '정봉 짤' 역시 중국 드라마까지 진출해 유행 중이다. 안재홍은 "중국 분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중국에서 광고를 찍고 왔다. 자동차 광고였다. 촬영을 갔는데 스태프분들이 제 사진을 프린트해서 사인 받으시더라. 이 사진을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이너피스를 나타날 때 그 짤을 쓰신다고 하더라. 저보고 '부처남'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장도연은 "두 분 모두 캐릭터 변신을 할 때마다 파격변신이다. 이런 타이틀이 늘 붙는 배우들 중 한 분이신데 이전 작품과 달라야 한다는 압박감은 들지 않냐"고 물었다.
라미란은 "무리하면 안 된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내가 뭔가 욕심내서 하려는 순간 이미 망했다"며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고 한다. 그리고 변신의 귀재란 타이틀은 저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고, 재홍이 같은 경우 '쟤가 어떡하려고 저러나' 이럴 정도다"라고 걱정했다.
장도연이 "주오남이냐"며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속 캐릭터를 언급하자, 라미란은 "저는 나중에 봤는데 사람들이 하도 난리인 거다. '은퇴작이다' 하길래 '도대체 얼마나 했길래?' 싶었다"며 "너무 슬픈 건 그 분장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 너무 찰떡이었다"고 밝혔다.
배에 뭘 넣은 거였냐는 질문에 안재홍은 "그걸 잘 몰라주시더라. 증량을 한 걸로만 생각해주셨다. 배에 이만큼 넣었다"고 답했다. 이어 "체형이 전체적으로 커지거나 해야 하는데 그게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연스러울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그 캐릭터로 보이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SNL 코리아'에 출연한 것에 대해 "현타가 많이 왔다. 느낌이 다르더라. 라이브로 관객분들의 호응이 오니까 영화나 시리즈물 찍을 때와는 완전히 느낌이 달랐다"며 "특히 안젤이라고 TMI멤버로 분장했을 때 눈가가 촉촉해지더라. '갸르'라는 말을 그날 처음 해봤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다시 나오라고 하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안재홍은 "정말 좋은 경험했던 것 같다"며 공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