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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8번째 스승 확정! HERE WE GO "185억원 바이아웃 지불 → 토마스 프랭크 감독 온다"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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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8번째 스승 확정! HERE WE GO "185억원 바이아웃 지불 → 토마스 프랭크 감독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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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 감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8번째 스승이 확정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이제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다"며 공식발표가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인 'HERE WE GO'를 붙였다. 머지않아 프랭크 감독의 선임을 보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브렌트포드에 방출조항 금액을 지불한다. 아직 팀과 계약이 남아있는 프랭크 감독이기에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의 거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토트넘이 입금하는대로 프랭크 감독과 브렌트포드의 계약은 종료된다.

프랭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소클럽에 불과한 브렌트포드를 2024-25시즌 중위권에 올려놓았다. 구단과 선수들의 체급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호해 이목을 끌었다. 브렌트포드는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 동안 66득점에 성공해 토트넘(64골)보다 더 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여줬던 공격 성향을 이어가려고 한다. 수비 불안과 대체 전술의 부재로 이번 시즌 17위에 머물긴 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일변도로 17년 무관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변화를 택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7일 토트넘은 "구단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의 가장 위대한 순간이지만, 승리의 감정만으로 부족했다"는 말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을 멈췄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시아 무대에서 시작해 유럽 최고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지도자다. 한 스텝 한 스텝 밟아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는 곳마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상에 오르는 비법을 아는 지도자라는 평가 속에 클럽의 색깔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결과적으로 2년차에 토트넘이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우승에 가려진 문제점을 조명했고, 결별을 결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소속사를 통해 "토트넘 감독으로 보낸 가장 큰 감점은 자부심이다. 잉글랜드의 역사적인 클럽을 이끌고 걸맞는 영광을 되찾는 기회를 얻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강하게 신뢰했던 손흥민의 이별사는 절절했다. 그는 "감독님은 나를 주장으로 믿어줬다. 토트넘에서 캡틴은 내 커리어 중 가장 영예스러웠던 특권"이라며 "덕분에 가까이에서 감독님의 리더십을 습득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선수가 됐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이 이제 토트넘에서만 8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2015년부터 10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고 있어 다양한 지도자를 경험했다. 가장 먼저 자신을 영입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하고 적응하지 못할 때 포체티노 감독이 진심으로 고민을 들어주며 신뢰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뛰고 있다.

명장들과도 함께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해 2년간 토트넘을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했다. 특유의 스피드와 빈 공간을 침투하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역습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하게 했다.

이후에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시간을 보냈다. 산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조기에 경질됐으나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콘테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토트넘에 소방수로 부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흥민과도 찰떡 호흡을 보였지만 2023년 짐을 쌌다.

최근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주장으로 보좌한 손흥민은 5명의 정식 감독과 시간을 보냈다. 사이사이 라이언 메이슨,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등 대행들을 포함하면 총 7명의 지도자와 함께했다. 이제 프랭크 감독이 8번째 사령탑으로 등장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사실상 마지막 시즌을 프랭크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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