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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46년 된 아타리 체스 게임기에 패배"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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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46년 된 아타리 체스 게임기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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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이 1970년대 레트로 게임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가 46년 된 '아타리 체스(Atari Chess)'의 초급 난이도에 참패했다.

미국의 시트릭스 아키텍처 전문가 로버트 주니어 카루소는 8일(현지시간) 오픈AI의 GPT-4o가 1979년작 '아타리 체스'의 초급 난이도와의 대결에서 완패했다는 실험 결과를 링크드인에 공유했다.

카루소는 1977년 출시된 '아타리 2600' 콘솔 에뮬레이터에서 실행된 아타리 체스를 GPT-4o와 맞붙였다. 당시 콘솔은 1.19MHz의 MOS 6507 프로세서로 구동됐으며, 연산 성능은 GFLOPS(10억 단위 부동소수점 연산)에 훨씬 못 미치는 KFLOPS(1000 단위) 수준에 불과하다. 즉, 체스 엔진이 고작 한두수 앞을 예측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신 AI조차 이 고전 게임을 넘어서지 못했다. GPT-4o는 게임 초반 추상적인 아이콘 때문에 실수했다고 변명했으나, 카루소가 디자인을 단순화해도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했다. 카루소는 "이 정도면 초등학교 3학년 체스 클럽에서도 웃음거리가 될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심지어 AI는 스스로 전략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복되는 실수와 열세 끝에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AI가 인간 수준의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갖췄더라도, 특정 맥락이나 제한된 시스템 내에서의 직접적 추론·판단 능력은 여전히 미흡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체스와 같은 정형화된 규칙 기반 게임에서조차 단순 계산력보다 맥락 이해와 규칙 적용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는 평이다.


한편,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Deep Blue)'가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은 1997년 이후 AI와 체스는 컴퓨터 과학의 주요 지표로 통다. 당시 딥블루는 초당 2억개의 수를 계산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비해 현재 AI는 수억개의 언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 뛰어난 범용 능력을 갖췄지만, 단순한 게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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