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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월간 MVP 최형우 “팀이 좋지 않아서…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은 곳으로”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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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월간 MVP 최형우 “팀이 좋지 않아서…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은 곳으로”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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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왼쪽)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2회초 득점 후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최형우(왼쪽)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2회초 득점 후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 ‘맏형’ 최형우(42)가 역대 최다 월간 MVP 수상자가 됐다. 나이를 잊은 활약이다. 사령탑도 엄지를 치켜세운다. 최형우도 재차 각오를 다진다.

최형우는 2025 KBO리그 5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한화 코디 폰세를 제쳤다. 2017년 5월 이후 딱 8년 만에 월간 MVP 수상자가 됐다. 오랜만에 받았다. 40세 이상 최초 월간 MVP 수상으로 최고령 기록도 경신했다.

신기록도 썼다.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KBO리그 월간 MVP 시상이 정례화된 2010시즌부터 계산하면, 양현종(KIA), 박병호(삼성)와 함께 월간 MVP 최다 수상 공동 1위였다. 이제는 단독 1위다.

KIA 최형우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5회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자신의 통산 2500호 안타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5회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자신의 통산 2500호 안타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오랜만에 수상한 월간 MVP라 더 기분이 좋다. 최다, 최고령 타이틀에 대한 감흥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한 달 동안 꾸준히 출장하며 쌓은 기록이라 더 값지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나이가 나이인 만큼 관리도 받아야 하고 체력 안배도 해야 한다. 그러나 잘 맞기도 했고,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꾸준히 출장했다. 팀 내 최선참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했던 것이 타석에서의 결과도 좋게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KIA 최형우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수상은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5월 타율 0.407, 6홈런 23타점 출루율 0.505, 장타율 0.721, OPS 1.226이라는 미친 기록을 남겼다. 타율·출루율·장타율 1위다. 35안타를 치며 안타는 3위다. 타점도 5위에 자리했다.


월간 25경기에 나서 10번의 멀티히트 게임을 기록했고, 5월13일 광주 롯데전부터 5월30일 수원 KT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좋다. 59경기, 타율 0.335, 10홈런 37타점, 출타율 0.434, 장타율 0.579, OPS 1.013을 기록 중이다. 리그 타율 3위다. 통산 3번째 KBO 타격왕 타이틀도 바라본다. 18시즌 연속 10홈런도 달성했다.

KIA를 지키는 큰형이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이 없다. 패트릭 위즈덤도 부상에서 빠졌다가 돌아왔다. 시즌 전 ‘절대 1강’이라 했지만, 현실은 초라한 모양새. 최형우가 있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IA 최형우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3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3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폰세를 이겼으니 말 다 한 것 아닌가”라며 웃은 후 “엄청난 활약을 해줬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말할 것이 없다. OPS가 1.000이 넘는다. 어려울 때 잘 이끌어줬다. 최형우 덕분에 5할 승률 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선참으로서 선수들 빠졌을 때 자신이 해결하러 하더라. 중요할 때 치려는 마음이 있어서 더 잘되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겠지만, 6월만 버텨주면 팀으로 봐도 최상이지 않을까 싶다. 체력 떨어졌다고 하면 하루씩 쉬어주면서, 관리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부상 선수들도 하나둘 복귀하고 있고 팀이 다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고 있는 기분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나도 더 힘내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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