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BBQ 창사 30주년 기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초청 경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제너시스BBQ 그룹 |
"2030년에는 전 세계 5만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해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겠습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창사 30주년 기념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행사' 간담회에서 이같은 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
1995년 9월1일 첫 점포를 낸 BBQ는 현재 전세계 57개국에서 4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음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맞대결에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도 그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차원이다.
윤 회장 "올해 9월1일이 창사 3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BBQ가 대표 K푸드 브랜드로서 위상을 드높이게 된 건 모두 30년간 꾸준히 사랑해준 5000만 고객, 본사를 믿고 함께 노력해준 수천명의 패밀리(가맹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넘버1 치킨 브랜드로 성장시켜준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패밀리들의 무한한 신뢰에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치킨은 스포츠와 함께 할 때 가장 맛있다'라는 말처럼 치킨과 스포츠 경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없는 관계다. 특히 BBQ가 FC바르셀로나를 선택한 이유는 '올리브'로 맺어진 깊은 인연 때문이다.
BBQ는 스페인에서 올리브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기업이다. 윤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스페인 국왕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BBQ는 주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올리브유를 수입하는데 FC바르셀로나는 이 지방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이번 빅매치에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한 배경인 셈이다.
BBQ는 후원으로 확보한 티켓 3만장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BBQ앱(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하는 '골든 티켓 페스타' 프로모션을 통해 행운권 추첨 등의 방식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앱에서 치킨을 주문하거나 친구를 초대하면 응모권을 준다. 주문 금액이 많은 고객도 마찬가지다. 이외에도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티켓을 나눠준다.
BBQ 관계자는 "계약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유명 선수들이 한국 팬들을 위해 충분한 시간동안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고 FC바르셀로나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최고의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와 17세의 축구천재 라민야말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Q는 친선경기 외에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을 BBQ 매장으로 초청하고 사인회 등을 여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방문할 매장은 BBQ청계광장점이 유력하다.
한편 FC바르셀로나는 서울매치를 진행한 후 오는 8월 3일에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도 경기를 펼친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의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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