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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진우 "이재명, '조국 사면'으로 야합했다면 사실상 후보자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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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진우 "이재명, '조국 사면'으로 야합했다면 사실상 후보자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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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여부, 이재명 정부 '공정' 바로미터"
"정경심은 李 선거 돕고, 혁신당은 후보 안 내"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올해 1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카톡 검열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올해 1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카톡 검열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설'과 관련해 "조국 사면 여부는 이재명 정부 '공정'의 바로미터"라고 주장했다. 6·3 대선 정국에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보인 관계를 고려할 때 조 전 대표 사면은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후보자 매수'라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주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당권을 매개로 단일화하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국 특별사면을 매개로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야합했다면 이것이야말로 사실상 후보자 매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의 문제 제기는 조 전 대표 측근인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조 전 대표 사면' 언급에서 비롯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조 전 대표가 수감되기 전, 최단 기간 내에 사면해 '힘을 합쳐 나라를 살리는 일에 함께합시다'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조 전 대표 특별사면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해당 발언을 인용한 뒤, 조 전 대표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거론했다. 그는 "정경심씨는 (대선 과정에서)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며 이재명 선거를 도왔다. 조국혁신당은 대선 후보를 아예 내지 않았다"고 적었다. 조국혁신당이 조 전 대표 사면을 바라며 제21대 대선에서 민주당의 선거운동에 도움을 줬다는 지적이었다. 주 의원은 "조 전 대표는 입시비리로 '빽' 없는 청년과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그런데도) 징역 2년 형을 받고, (지금까지) 겨우 6개월의 죗값만 치렀다"고 꼬집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올해 1월 22일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됐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집권 시 조 전 대표 조기 사면설'이 돌기도 했으나, 민주당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특정인의 사면에 대해 검토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 선거 시국에 이야기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