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최혁진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경제적비서관(가운데). 2024.2.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사퇴로 공석이 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최혁진 의원을 당에서 제명할 방침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고 최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을 비롯해 군소 정당이 참여하는 연합체)의 추천 몫으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승계 결정 이후 민주당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이에 기본소득당은 최 의원이 '당선 시 복당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에 의원직 승계 전에 제명을 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은 비례대표 의원직 후보 추천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즉시 최혁진 씨를 제명하라"며 "그러니 시민사회가 추천한 17번의 후보자에게 의정활동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썼다.
민주당은 기본소득당의 입장과 당초 범야권 연합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던 취지를 고려해 최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받기 전 제명하지는 않으면서 기본소득당의 요구과 달리 최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최 의원은 기본소득당에 복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불가피하게 제명 결정을 한다면 당의 결정은 존중하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 이후) 민주연구원에서 활동하며 기본사회·중소상공인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고, 대부분이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약으로 수용됐다"며 "갑자기 승계를 받았다고 기본소득당에 돌아간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숙 진보당 대표,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공동취재) 2024.3.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한편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시민사회와 '더불어민주연합'을 만들어 비례대표를 공천했고, 그 결과 비례대표 순번 14번까지 당선이 됐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위 실장과 강 대변인이 의원직에서 사퇴하며 후보자명부에 있던 15·16번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16번이 최 의원이며, 15번은 손솔 의원(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으로 진보당 추천 몫으로 공천을 받았다.
손 의원과 최 의원은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민주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상태다. 이들이 자신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 준 정당으로 돌아가려면 민주당이 이들을 제명해 줘야 한다.
한편 손 의원은 총선 당시 협의에 따라 진보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손 의원 역시 당에서 제명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두 의원을 제명하게 되면 소속 국회의원 수는 167명이 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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