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DDP쇼룸 1년만에 120만명…동대문 패션상권 활기

매일경제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원문보기

DDP쇼룸 1년만에 120만명…동대문 패션상권 활기

속보
이란 핵시설 때린 美 "북한 완전한 비핵화 계속 전념"
지난 2~3월 서울경제진흥원이 데브시스터즈와 공동주관해 DDP 쇼룸에서 진행한 '쿠키런: 킹덤 4주년 특별전-진리와 거짓의 게임' 전시 모습.

지난 2~3월 서울경제진흥원이 데브시스터즈와 공동주관해 DDP 쇼룸에서 진행한 '쿠키런: 킹덤 4주년 특별전-진리와 거짓의 게임' 전시 모습.


2025년 서울에서 가장 '핫한' 전시 공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DDP쇼룸(동대문디자인플라자)을 빼놓을 수 없다. DDP 쇼룸은 개관 1년 만에 패션 메가 브랜드를 꿈꾸는 창업자들을 양성하는 패션 창업 메카이면서 '쿠키런' '핑크퐁' '발로란트' 등 굵직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전시를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한 복합문화공간 'DDP SHOWROOM(DDP 쇼룸)'은 지난해 5월 서울 패션의 글로벌 확산과 패션 산업 지원을 위해 개관했다. SBA는 이를 위해 기존 컨벤션 대관·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디자인랩 1·2층을 통틀어 하나의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SBA는 새로 마련된 공간에 패션-테크-아트가 결합한 전시·이벤트(B2C), 서울 도매브랜드와 패션 셀러를 위한 샘플스토어·스튜디오(B2B)를 운영하며 동대문 패션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낮 도매쇼룸'을 콘셉트로 운영되는 샘플스토어를 통해 서울 패션 도매기업을 직접 지원하고, 동대문을 기반으로 패션 창업을 시작하는 '셀러(소매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 샘플대여·촬영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개관 1주년을 맞이한 현재 DDP 쇼룸 무료 스튜디오의 예약률은 평균 90%를 넘어선다.

또 DDP 쇼룸은 매 시즌 서울 패션-테크-아트 분야가 결합된 체험형 전시를 개최하고 오프라인 거점을 보유하지 못한 서울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매 판매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SBA 관계자는 "DDP 쇼룸은 단편적 공간 지원, 기업을 위한 판매지원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IP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 지원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그 결과 성수·강남·홍대 상권에 뒤지지 않는 기획전시의 메카로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진흥원과 더핑크퐁컴퍼니와 진행한 '아기상어 10주년 기념 팝업' 전시.

서울경제진흥원과 더핑크퐁컴퍼니와 진행한 '아기상어 10주년 기념 팝업' 전시.


DDP 쇼룸은 올해에는 서울 패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사업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알리바바 타오바오 글로벌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설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했다. DDP 쇼룸은 알리바바 타오바오 글로벌과 3개월간 약 120건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고 총 8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에는 콰이쇼우, 티몰 글로벌 등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DDP 쇼룸은 동대문 도매시장 문화도 바꾸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DDP 쇼룸의 샘플스토어는 개관 이후 1년간 120곳 이상의 서울 패션 도매브랜드를 입점 지원했다. 또 기존 밤 도매 문화를 바꿔 '낮 도매시장' 의 역할을 수행하며 상시 샘플대여·상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DDP 쇼룸 기반 패션 창업자인 '디셀러(D-seller)'를 양성하고 교육하며 동대문 기반 패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동대문 도매 기업의 판로 개척·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매 판매 팝업 행사 'DDP 쇼룸 도매 브랜드 팝업'도 개최했다. DDP 쇼룸 샘플스토어 입점기업 14개 브랜드가 참여해 'Design by 동대문' 의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브랜드를 홍보했다.

DDP 쇼룸 기획전시 운영 사업은 서울의 패션을 가장 빠르게 소비하는 MZ세대와 글로벌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개관 첫해에는 자체 기획전시로 DDP 쇼룸 공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IP와의 공동주관 기획전시를 연달아 개최해 이목을 모았다. 올해에만 '쿠키런: 킹덤' '핑크퐁 아기상어' '발로란트' 등 글로벌 기업의 게임, 캐릭터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성공적인 전시를 지속 유치하고 있다. 패션 테크와 결합한 체험형 행사 기획을 기반으로 DDP 쇼룸의 연간 총방문객은 누적 120만명에 달한다.

각 전시는 서울 패션 브랜드와의 한정판 의류 출시, 패션 테크 기업과의 협업 등 차별화된 기획 주제로 운영된다. 특히 SBA와 더핑크퐁컴퍼니가 공동주관한 'BEST DAY EVER-아기상어와 최고의 하루' 전시에는 지난 5월 중 1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아기상어 IP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패션 브랜드 '골든조(GOLDEN JOE)'와의 컬래버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DDP 쇼룸에서 한정판 의류를 판매하는 등 패션업계와의 연계 사례도 지속 만들어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와 공동주관해 11만5000여 명이 방문한 '쿠키런: 킹덤-진리와 거짓의 게임'은 DDP 쇼룸에서 지원하는 패션 테크 기업와의 컬래버를 통해 전시를 개최했다. 게임 속 세계관을 오프라인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한복과 탈춤 등 전통문화 아트 컬래버 작품과 결합해 글로벌 IP와의 첫 컬래버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

DDP 쇼룸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코로나 이후 침체돼 있던 동대문 상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 시즌 다채로운 전시와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DDP 쇼룸을 하나의 스튜디오이자 유행의 거점으로 삼아 끊임없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대중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은 서울 패션을 소비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하는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SBA는 DDP 쇼룸 개관 1주년을 맞아 SNS를 기반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인플루언서와의 직접 협업·공동작업을 기반으로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 개관 당시에는 300여 명의 패션 인플루언서를 초청했고 올해에는 글로벌 틱톡 크리에이터 100여 명이 참여하는 '파트너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SBA 관계자는 "DDP 쇼룸 인스타그램과 함께 협업한 크리에이터는 지금까지 누적 500명을 돌파했고, 그 조회수는 1000만회를 넘겼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어 동대문 패션 상권과 서울 기업 홍보에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 SBA 대표는 "1주년을 맞이한 DDP 쇼룸은 패션-테크-아트가 결합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동대문 상권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에서의 사업 제안을 바탕으로 동대문 패션 상권의 글로벌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해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DDP 쇼룸이라는 공간 브랜드는 동대문 기반의 패션 산업의 부흥과 동대문 상권 일대를 활성화하는 거점 공간으로서 서울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문화 산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패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