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당? 파란 당?" 만취해 누구 찍었냐 묻더니 택시기사 폭행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택시에 타더니 40대 택시기사에서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냐는 겁니다.

정치를 모른다는 택시기사의 말에 다짜고짜 폭행이 시작됩니다.

욕설도 이어집니다.

"(민주당 아닙니까? 파란 색깔. 어?) 어깨에 손은 대지 마시고요.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XXXX 죽는다.)"

폭행은 택시 밖에서도 이뤄집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로 밀치고, 길가에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하기도 합니다.

폭행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택시기사는 10분 넘게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난 8일 오전 5시 40분쯤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택시기사는 머리에 네 바늘을 꿰매고 온몸에는 멍이 들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파란 당이네 빨간 당이네 계속 그렇게 하는 거예요. 계속.

차를 중간에 한 번 세웠다가 안 가면 죽는다는데 어떻게 안 가요? 그래서 저속 운행을 했죠."

경찰은 남성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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