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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12일 추가 핵 협상…트럼프 “우라늄 농축 불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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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12일 추가 핵 협상…트럼프 “우라늄 농축 불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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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옛 미국 대사관 건물 옆에 그려진 벽화 앞을 한 남성이 걷고 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옛 미국 대사관 건물 옆에 그려진 벽화 앞을 한 남성이 걷고 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12일 추가 핵 협상을 이어간다. 그러나 협상의 쟁점인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한을 두고 양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는 12일 목요일 이란과 추가 핵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에 대해 “강경한 협상자”이며 협상의 주요 쟁점은 “우라늄 농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우라늄) 농축을 원하지만, (그들이 우라늄을) 농축하게 놔둘 수 없다. 우리는 정반대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미국이 반대하는 제안을 이란이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란은 미국이 제시한 핵 협상안에 대한 역제안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40분 동안 통화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이란과의 핵 협상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농축 능력과 핵 시설을 완전히 해체할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실패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매체 아이2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다면, 이란은 핵 무기를 추구하거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수 있다는 말을 이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열린 분기별 이사회 첫날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빈/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열린 분기별 이사회 첫날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빈/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정보당국이 이스라엘의 기밀문서를 대량 입수했으며 곧 공개할 것이라고 이란의 에스마일 카티브 정보부 장관이 8일 말했다고 국영 이르나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최근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핵 관련 정보가 이스라엘 소레크 핵연구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소레크 핵연구센터는 이스라엘의 실질적 수도인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핵 과학 국립 연구시설로 1958년 설립됐다.



오만이 중재자로 나선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지난달 23일까지 5차례 진행됐으나 농축 우라늄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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