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토트넘 선수단을 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진심…"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토트넘 선수단을 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진심…"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속보
日아오모리현 앞바다서 규모 7.2 지진…쓰나미 경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감동적인 메시지가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한국시각) "주장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토트넘의 많은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동적인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이브 비수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에게 "전화를 받지 못해 미안하다. 난 네가 정말 자랑스럽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에 신뢰를 갖고 잘 따라준 것에 감사하다. 영광이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고 나는 항상 너와 함께 할 것"이라는 감동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비수마 역시 "당신이 경기장 안팎에서 해준 모든 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감독님이 나를 믿어준 방식은 정말 놀라웠고,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며 "이마저도 축구의 일부분이고 할 말이 많지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는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비수마는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웃음가스 풍선'을 흡입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고, 1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의 경기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지만, 그를 끝까지 믿고 맡겼다. 이에 비수마도 시즌 막판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첫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며 UEL 진출권을 획득해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차에 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는 최고치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리그에선 11승 5무 22패(승점 38)를 기록하면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그쳤고, 22패는 토트넘 역대 최다 패배였다. 또한 리그 외에도 컵대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경질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끝내 토트넘은 지난 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역시나 리그 성적 부진이라는 이유였다.


사령탑의 경질을 본 토트넘 선수단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이날 "당신은 나를 믿고 주장 완장을 맡겼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던 건 놀라운 특권이었다. 덕분에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당신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매디슨도 "당신이 나를 영입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클럽의 부주장이자 리더십 그룹의 일원으로 임명하며 믿어준 것에 대해 나는 평생 감사할 것이다. 당신은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고, 우리는 유럽 챔피언이 됐다. 이 클럽의 역사에 기록될 것은 당신과 당신의 위닝 멘탈리티"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차기 감독으로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낙점했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