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이재명 대통령과 첫 통화…"한·중 관계 협력 강조"

이 대통령, 미국·일본 이어 중국과 통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이재명 대통령. 〈사진=AP통신·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두 국가는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언급하며 한·중 관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국영 방송사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늘(10일) 오전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 차이를 초월해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이뤄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끊임없이 심화하는 양국 관계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양국이 수교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확고히 견지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목표를 고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변화와 혼란으로 뒤엉킨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더욱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면서 양국 관계가 시종일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의견에 동의하며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로 오랜 교류 역사가 있고 경제·무역·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시 주석의 탁월한 지도 아래 중국은 큰 발전 성과를 이뤘고 이는 감탄할 만한 일"이라며 "양국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 사이 감정을 개선해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에 중국이 세 번째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제(9일)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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