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12일 개막
시즌 3승 이예원, 첫 내셔널 타이틀 도전
작년 우승 노승희, 통산 5번째 2연패 조준
박민지·임희정·홍정민 등 대회 2승 사냥
시즌 3승 이예원, 첫 내셔널 타이틀 도전
작년 우승 노승희, 통산 5번째 2연패 조준
박민지·임희정·홍정민 등 대회 2승 사냥
올시즌 3승을 수확하며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이 오는 12일 개막되는 제3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한다.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과 통산 10승 고지.’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한 다승자인 이예원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12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다.
이예원은 현재 상금(7억 9561만원)과 대상포인트(344포인트), 평균타수(69.67타), 다승(3승) 등 주요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올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3년부터 3년 연속 3승씩 쓸어 담고 있다.
흔들림없는 샷도 발군이지만, 올시즌 챔피언들이 인정하는 날카로운 퍼트가 한몫 했다.
박현경과 정윤지는 가장 퍼트를 잘하는 선수로 주저없이 이예원을 꼽으며 “퍼트를 얄밉게 잘하는 선수” “이예원의 퍼트는 전부 다 홀컵에 들어갈 것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라운드당 평균퍼트 수는 28.57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2022년 투어에 데뷔해 그해 신인왕과 2023년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2024년 공동 다승왕 등 수집할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3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1승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아직 닿지 못한 고지가 있다. 바로 내셔널 타이틀이다. 이예원은 정규투어 데뷔 전까지 포함해 한국여자오픈에 5차례 출전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2023년 기록한 공동 6위다. 지난해는 공동 44위로 주춤했다.
통산 9승의 이예원이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까지 획득한다면 통산 10승 클럽에도 합류하게 된다. 성공하면 역대 16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린다. 이예원이 한국여자오픈까지 접수하고 완벽한 독주체제를 굳힐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 [KGA 제공] |
역대 챔피언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를 비롯해 박민지, 임희정, 홍지원, 이다연, 김지현 등이 대회 두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노승희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고우순(1988~1989년 2연패), 김미현(1995~1996년), 강수연(2000~2001년), 송보배(2003~2004년)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 5번째 선수가 된다.
노승희는 “투어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이자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했다. 골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게 돼 즐겁고 설렌다”며 “우승자에 걸맞은 실력과 품성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사상 첫 단일 대회 5연패 도전이 무산된 박민지는 2021년에 이어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통산 19승의 박민지가 우승하면 구옥희·신지애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승(20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박민지는 “좋은 기억이 있었던 곳이자 좋아하는 골프장이라 설렌다. 코스 세팅이 까다롭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 없어서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다시 한 번 우승의 영광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박민지 [KLPGA 제공] |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부활에 성공한 임희정과 지난달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에 오른 홍정민도 두번째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한다.
박현경과 방신실, 박보겸, 김민주 등 올시즌 챔피언들도 메이저 우승으로 올시즌 다승자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2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투어 최고액인 3억원이다.
1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엔 대한골프협회(KGA)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와 KGA 랭킹 포인트 상위 10위 이내 등 아마추어 선수 10명이 출전한다. 국내외 아마추어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오수민, 박서진, 정민서 등이다.
오수민은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인데, 매번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번에는 꼭 컷을 통과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