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현무, 박세리, 장한나, 지예은. KBS 제공. |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치열한 주말 예능 전쟁에 뛰어드는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일요일 예능 판도를 바꾸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창수 PD와 방송인 전현무, 박세리 감독, 배우 지예은과 첫 회 게스트로 나선 첼로연주가 겸 지휘자 장한나가 참석했다. 유튜버 곽튜브는 스케줄 관계로 불참했다.
 |
방송인 전현무. KBS 제공. |
15일 밤 9시 20분 첫 방송하는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본업에 미쳐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과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본업에 대한 광기 어린 열정과 몰입을 통해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해외에서 한국을 알린 유명인사들이 대거 출연한다. 첫 회에는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 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님 감독, 뉴욕 할렘에서 4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베티박 등이 일상을 공개한다. 생애 처음으로 관찰 예능 포맷에 도전하는 장한나는 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제작발표회 현장을 직접 찾아 제작진과의 끈끈한 의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
박세리 감독. KBS 제공. |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시리즈 등을 만든 이창수 PD는 기획 계기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PD는 “사람이 세계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얼마나 크레이지 해야 하는지 민 대표님이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깜짝 공개하며 “그런 한국인이 많다 싶어 찾아보니 정말 세계에서 성공한 한국인은 '크레이지'한 면이 있었다. 장한나 감독님도 그 중에 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이끄는 전현무는 이 PD를 향한 믿음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PD는 방송가의 '원톱 도라이'다. 그런 면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면서 “사실 처음에는 기획 내용을 듣고 '국뽕 프로' 아닌가 오해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하게 재미있게 풀어냈다. 신선한 충격을 줄 것 같다. 일요일 예능 판도를 바꿀 것이라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
방송인 지예은. KBS 제공. |
또한 “주말 방송가 경쟁 자체가 쉽진 않지만, 단 하나 믿는 건 색깔이 독특하다는 거다. 아예 다른 내용으로 간다. 신선한 콘텐트를 바라는 분들이 봐주실 거라 믿는다. 시청률은 처음부터 대박은 안 나겠지만 분명 쭉쭉 올라가는 우상향일 것이다. 안 그래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기안84도 얼마 전에 우리 프로그램 얘기를 하더라. 원래 그렇게 말하는 친구가 아닌데 견제하는 걸 봐서 만만치 않은 콘텐트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장한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찰 예능이라는 걸 한다. 이창수 PD의 '크레이지'한 면모 때문에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우리집 대문을 열고 있더라. SNS에 공개하지도 않은 내 집을 구석구석 공개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클래식 음악은 대중적인 음악이 아니지만 내게는 더 없는 행복이다. 내 행복을 위해서라면 저 '크레이지'함을 믿어야 겠다 생각했다. 일종의 도박을 해본 거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 KBS 제공. |
해외 무대에서 골프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 박세리는 장한나와 함께 '크레이지'에 대한 의미를 몸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세리는 “K-크레이지 라는 단어가 한국인이 갖고 있는 열정이라 생각한다. 그 열정이 있는 만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재능이 바로 '리치'다. 열정은 그 어느 나라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다. 내가 가진 목표와 꿈을 또렷하게 정하고 그걸 위해 모든 열정과 재능을 다 쏟아 붓는 것이 한국인들이다”고 설명했다. 장한나 또한 “박세리 감독님과는 '골프채 안고 자봤죠? 나도 첼로 안고 자봤어요'라고 대화하며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크게 만족했다.
방송가에서 '톱 MC'로 우뚝 선 전현무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출연자들을 보며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가장 미쳐 있던 시절이 KBS에서 '루시퍼' 출 때였다. 그 때가 참 많이 생각나더라. 내가 왜 이렇게 타성에 젖게 됐을까 반성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생각을 자연스럽게 들게 만들 것이다”고 확신했다.
 |
전현무, 박세리, 장한나, 지예은, 이창수 PD. KBS 제공. |
이들의 옆에서 지예은과 곽튜브는 톡톡 튀는 예능 감각으로 분위기를 발랄하게 만들 예정이다. 전현무 앞에서 “최고 MC는 유재석!”이라 외칠 만큼 '크레이지'한 면모가 돋보인 지예은은 첫 KBS 고정 출연에 “정말 다 좋다. 열심히 하고 싶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이창수 PD 또한 “출연자들이 고된 촬영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다른 프로그램들과 '맞다이'로 들어가도 자신 있다.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전현무에게 대상을 안겨주고 싶다”며 큰 포부를 전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KBS 제공
유지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