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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복싱 국대 출신’오카(38,전욱진 멀티짐)는 오는6월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ROAD FC 073에 출전한다. / 로드FC |
[OSEN=홍지수 기자]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가장이 가족을 위해 또다시 도전한다.
‘몽골 복싱 국대 출신’ 오카(38, 전욱진 멀티짐)는 오는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3에 출전한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우승후보’ 카밀 마고메도프(33, KHK MMA TEAM)와 1억 원의 상금과 챔피언 벨트를 놓고 대결한다.
이번 경기는 오카에게 중요한 경기다.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얻을 기회고, 1억 원의 상금을 가족에게 안겨야 한다. 4강전에서 자신을 탈락시켰던 상대와 다시 싸우기 위해 결의도 남다르다.
오카가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 때문이다.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아내가 스토킹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카는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 몽골에서 복싱 국가대표를 하면서 소위 말해 잘나가던 오카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계속 한국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며 몽골에서의 국가대표 자리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오카는 자신이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에서 다시 시작했다. 말이 통하지 않기에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일용직 밖에 없었다. 오카는 공사장과 이삿짐 센터 등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고, 로드FC 경기에 출전하며 파이트 머니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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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복싱 국대 출신’오카(38,전욱진 멀티짐)는 오는6월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ROAD FC 073에 출전한다. / 로드FC |
오카는 한국에서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지금은 가족 모두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 살고 있다. 오카는 ‘김인성’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오카의 인성이 좋다고 지어준 이름이다.
오카는 “한국에 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으니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오카는 로드FC에서 개최한 토너먼트에 꾸준히 참가했다. 거액의 상금이 걸려 있기에 가족을 위해 우승을 해야 했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00만불 토너먼트 때는 우승자인 만수르 바르나위와 8강전에서 만나 탈락했고, 2023년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는 결승전에서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에게 우승을 내줬다. 2024년에는 카밀 마고메도프에게 4강전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세 번이나 아쉬움을 삼킨 오카는 좌절하지 않고, 로드FC 챔피언이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하늘도 노력에 감동해서였을까? 카밀의 결승전 상대였던 솔로비예프가 계약보다 높은 파이트머니를 요구하며 경기 출전을 거부해 기회가 생겼다. 결승 진출 자리를 놓고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과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상대 부상으로 결승에 올랐다. 그야말로 행운이 따른 것.
오카는 이제 네 번째 도전으로 1억 원의 상금을 획득할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확실하고, 한 번 대결했던 상대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감도 잡았다. 또한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오카가 우승하면 체육관을 차려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오카는 “지난번에 할 때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감하게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상대의 레슬링을 너무 견제하지 않고 들어가서 그냥 때리겠다. 로드FC 챔피언 벨트 반드시 가져오겠다”며 6월 28일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굽네 ROAD FC 073 2부 / 6월 2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
[스페셜 이벤트 윤형빈 VS 밴쯔][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오카 VS 카밀 마고메도프]
[웰터급 박시원 VS 윤태영]
[밴텀급 김현우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65.8kg 계약체중 박형근 VS 하라구치 신]
[플라이급 조준건 VS 편예준]
[굽네 ROAD FC 073 1부 / 6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
[라이트급 한상권 VS 여제우][라이트급 손진호 VS 오트키르벡]
[무제한급 허재혁 VS 김기환]
[-60kg 계약체중 유재남 VS 백현]
[라이트급 김민형 VS 틸러]
[밴텀급 박민수 VS 김진국]
[아톰급 김단비 VS 이보미
[밴텀급 차민혁 VS 이유찬]
[라이트급 진성훈 VS 김예환]
[미들급 조승기 VS 이영철]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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