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TBR풋볼’은 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을 떠나게 될 수 있는 제안을 받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로 부임하게 되며 손흥민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현지 매체들은 연이어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한다. 내년 여름에 만료되는 그의 계약 상황과 맞물려 올여름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해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재계약설은 들려오지 않고 있으며, 이적설만 가득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팀을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추락시킨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지만, 리그에서 22패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리그 최다 패 기록을 경신하는 등 많은 오점을 남겼다. 이에 토트넘 수뇌부는 감독 교체를 전격 결정했다.
그리고 그의 후임으로는 브렌트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프랭크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후 새로운 사령탑으로 프랭크 감독을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술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21년 브렌트포드가 7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강등 1순위로 꼽히던 브렌트포드를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모시키며 매 시즌 중위권에 안착했다. 지난 2023년에는 성남FC 소속의 김지수를 영입하며 국내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처럼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이 그를 선호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던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쏟아진다. 지난 2023년부터 막강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들어 손흥민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는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최근 팀의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은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손흥민이 리그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지겹도록 불거진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역시 계약 상황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L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바야흐로 팀의 진정한 레전드가 된 손흥민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농후하다. 내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지만, 불확실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여름에 끝날 예정이었다. 이에 토트넘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인 손흥민과 빠르게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손흥민의 많은 나이와 떨어지는 경기력을 우려했다. 결국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 대신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서 내에 있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만료일을 내년 여름으로 설정했다.
자연스레 어느덧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이다. 만약 다음 시즌 재계약 없이 토트넘과 함께한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은 이적료 없이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이는 토트넘이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제 토트넘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혹은 그의 매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매각이 유력하다. 재계약설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만 쏟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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