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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립·파운데이션"…SNS 보고 한국 찾아온 외국인 [리얼로그M]

머니투데이 조한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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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립·파운데이션"…SNS 보고 한국 찾아온 외국인 [리얼로그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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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성수,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인기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아모레성수에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서비스를 받고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아모레성수에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서비스를 받고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도심속 공원처럼 조경이 돋보이는 '아모레성수'가 나온다. 이곳은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체험형 라운지로 색조·스킨케어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이 전시돼있다. 방문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바구니에 담아 파우더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일 오후에 직접 가본 아모레성수 입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내부로 들어가니 방문객의 대부분도 일본·미국 등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들이었다. 이날 만난 한 미국인 관광객은 "틱톡 영상을 통해 아모레성수를 알게됐다"며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고 별도 메이크업 존도 따로 마련돼 있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의 발길을 붙잡은 건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존이다. 아모레성수는 예약을 통해 고객이 본인만의 립과 파운데이션 색상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4월부터 선보여온 맞춤형 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의 누적 이용 고객 수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1만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립 제품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지난달말 기준으로 누적 이용 고객 수가 1700여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꾸준히 입소문을 탄 영향이다. 실제 두 맞춤형 서비스 이용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85%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색조 브랜드인 '헤라' 제품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색상을 찾아주고 있다. 전문적인 피부 색채 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헤라만의 색상 진단 솔루션을 활용한 서비스다. 이를 예약한 고객은 먼저 AI 기기를 통해 피부에 맞는 색상을 추천받는다. 이어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상담을 거쳐 최종 색상을 선택하면 된다. 현장에서 제조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의 색상 옵션은 총 205가지다. 쿠션 형태로 제공하는 파운데이션의 130가지 색상을 합하면 총 335가지 색상 중에서 자신의 피부 톤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이후 전문 조제 관리사가 테크니컬 로봇을 활용해 해당 제품을 만든다. 상담부터 제조까지 40여분이면 나만의 파운데이션이 탄생하는 셈이다. 워낙 예약이 어렵다보니 고객이 직접 AI 진단 기기로 맞춤형 제품을 찾는 서비스도 있다.

맞춤형 립 제조 서비스에 대한 현장 반응도 뜨겁다. AI 기기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추천해 현장에서 립 제품을 만들어준다. 헤라의 대표 제품인 '센슈얼 립'을 벨벳·글로스·플럼핑 3가지의 제형과 142개의 색상, 5가지의 향 안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모레성수에서는 매일 다양한 조합으로 총 2000여개의 립 제품이 실시간으로 제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같은 립 제품은 아모레성수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국내 여행을 올 때마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본인 고객도 있다"며 "전문가 진단을 통해 나만의 립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아모레성수 매장 내 파우더룸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아모레성수 매장 내 파우더룸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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