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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0명 중 6명 "李대통령 취임 후 한일 관계 변화 없을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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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0명 중 6명 "李대통령 취임 후 한일 관계 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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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시바 총리 지지율은 39%
일본인 10명 중 6명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일본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NHK는 지난 6∼8일 18세 이상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관계에 대해 응답자 59%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응답했다고 9일 보도했다. 한일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4%였고,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5%로 나타났다.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4%는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6%포인트 상승한 39%로 집계됐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48%에서 6%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31.6%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5.2%포인트 올랐다.

NHK는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 상승 원인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21일 취임한 고이즈마 농림수산상이 비축미 방출 방식을 기존 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바꾼 것에 대한 긍정 평가가 74%로 나타나는 등 급등한 쌀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정책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약 25분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며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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