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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위에 '방위군 투입' 강행…트럼프, '권한 남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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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위에 '방위군 투입' 강행…트럼프, '권한 남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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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유예 연장될 수도 있으나 트럼프가 결정"


[앵커]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며 일어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까지 투입하며 충돌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한 건 60년 만이라 반발이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을 더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위를 시위대가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고, 오토바이가 경찰을 향해 돌진하기도 합니다.


주말부터 사흘 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위 현장입니다.

이민 당국이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자, 도심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히면서, 주방위군 2000명을 투입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디라도 병력을 보낼 겁니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는 시위대를 더 자극했습니다.

[유레코/시위 참여 LA 주민 : 이건 정말 화가 납니다. 역겹습니다. 자기 국민에게 자국 군인을 동원하다니요.]


트럼프 대통령도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별도의 회의를 열고, 병력 추가 투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투입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주방위군 투입 명령을 내린 걸 둘러싸고 '권력 남용'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지사 동의 없이 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한 건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60년 만입니다.

[맥신 워터스/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주방위군이 여기 있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잔혹합니다.]

주방위군 통수권은 주지사에게 있습니다.

다만 내란이나 반란 위험 등 특수한 상황에선 대통령이 주지사 동의 없이 군을 직접 동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트럼프는 내란법이 아닌 미국 법전 제10권의 관련 조항을 적용했습니다.

시위대를 내란범으로 규정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다른 법을 적용했지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 22명이 공동 규탄에 나서는 등 정치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유정배]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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