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 돼! 이대로 가면 안 돼!' 포스테코글루 따라 토트넘 떠난다?…"구단 내부서 우려 제기" 팬들 비통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것이 손흥민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다. 토트넘 구단에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계획 중이고, 손흥민도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어 꾸준히 루머가 제기되는 모양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 HQ'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이며,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직후 손흥민이 토트넘을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이며, 구단 내부에서는 2024-25시즌이 손흥민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손흥민은 언제나 그들의 최우선 타깃 중 하나였다"면서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 힐랄의 위시 리스트에 오른 여러 선수 중 하나"라며 손흥민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 몇 주 동안 알 나스르, 알 힐랄 등 다수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과 연결됐다. 지난 2023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시도한 데 이어 다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손흥민에게 접근할 계획을 세웠다는 루머가 꾸준히 나왔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의 인기 구단인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모색 중이라는 루머가 던져지기도 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알 힐랄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홋스퍼 HQ'는 "알 힐랄은 다가오는 클럽 월드컵을 위해 시모네 인자기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고, 세계 축구계의 스타 선수를 맹렬하게 쫓고 있다"며 "그들은 분명히 야심이 가득한 팀이며, 손흥민은 그들이 노리는 유형의 선수들과 딱 맞는다. 그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효과적인 선수이고, 1년 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또한 토트넘의 젊은 선수 영입과 감독 경질로 인해 토트넘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토트넘도 손흥민에 대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손흥민 매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베테랑 선수를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마다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이적의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홋스퍼 HQ'도 "알 힐랄은 손흥민을 영입할 자금이 충분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막강한 스포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은 손흥민에게 있다. 그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고, 사랑하는 토트넘을 떠나지 않고 싶다며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루고 싶은 걸 모두 이뤘다고 생각하고, 유로파리그 우승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탈을 자연스러운 작별 인사로 여긴다면 아마도 알힐랄이 그의 다음 행선지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마음을 먹는다면 그의 알힐랄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