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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에 조현 전 유엔대사, 외교안보특보에 김현종 전 차장 유력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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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에 조현 전 유엔대사, 외교안보특보에 김현종 전 차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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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실현할 진영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운데)의 '투톱' 체제를 중심으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총괄할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오른쪽)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실현할 진영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운데)의 '투톱' 체제를 중심으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총괄할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오른쪽)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실현할 진영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투톱' 체제 아래 외교부 장관에 조현 전 주유엔대사,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총괄할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조 전 대사는 외교 현안에 대해 이념적 접근보단 실용적 해법을 모색해오면서 '온건파' 외교관으로 꼽힌다"면서 "위성락 실장의 외무고시 동기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 구상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 전 대사는 외교부 제1·2차관을 모두 지낸 흔치 않은 이력을 지닌데다 유엔대표부 대사도 지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평화를 위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5선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군사 현안에 정통하고 군 안팎의 신임이 두터워 이 대통령의 '국방 문민화'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군에 대한 문민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 출신 국방장관 임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로 급부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부에선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으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에서 파견 근무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의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제도 등 고강도 국방개혁을 이끌 국방부 장관 후보로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과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국정원 제1·2차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서훈 전 국정원장 라인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는 서둘러 외교·국방 장관 지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국방장관은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G7 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 수행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트럼프 2기와의 관세 협상을 총괄할 대통령 외안특보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김 특보에게 이전 정부들의 특보가 맡았던 것보다 더 넓은 권한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향후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통상을 전담하는 조직이 꾸려질 경우 해당 조직을 김 전 차장이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외교·안보 라인 인선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위성락 실장과 이종석 후보자의 이견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위 실장은 한미동맹을 중요시하는 이른바 '동맹파'인 것과 달리 이 후보자는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자주파'로 꼽힌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 때 외교부 북미국장이던 위성락 실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던 이종석 후보자는 정부의 대미 외교 정책을 놓고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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