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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용태, 사퇴 여부·개혁안 놓고 국민의힘 주류와 충돌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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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용태, 사퇴 여부·개혁안 놓고 국민의힘 주류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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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용태, 전당대회 개최 여부 '전 당원 투표'로 결정 제안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거취와 당 개혁안 등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당 주류 의원들과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및 당 개혁안 추진 여부 등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공개 발언에서 "(저는 지난 8일) 당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당이 무너지는 것을 젊은 정치인으로서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제 개인 신상에 대한 비난도 있단 걸 안다. 나이로는 막내지만 비대위원장이라는 지도자답게 의원들 다양한 생각을 품고 희망을 녹여내겠다"며 "품격있게 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인 8일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후보 교체 진상 규명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의원총회에선 김 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려를 표함과 동시에 김 위원장 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난상 토론이 벌어졌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발언을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방침에 대해 "비상계엄과 탄핵은 한 세트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순히 탄핵 과정에서 법적 절차에 대한 이견만으로 탄핵을 반대했던 건가.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비대위원장의 말 한마디로 뒤엎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한 당무감사 방침에 대해 " 혁신안을 빙자한 당무감사를 통해 누구를 겨냥하는 거냐"며 "개혁안은 무제한 토론 등의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당의 중지를 모아야 할 일이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원장이 홀로 결론 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원직을 사퇴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 개혁안 발표는) 비대위 의결이 없었던 내용"이라며 "지금은 집단 지성이 필요하고 강한 연대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숙고를 거치지 않고 발표하는 방식은 자칫 당내 분열로 비쳐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6.09.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6.09.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반면 국민의힘 최다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계엄 반대, 탄핵 반대'라고 이중적 논리를 이야기하는 의원들이 있다. 비상계엄을 반대했다면 탄핵에 찬성하는 게 옳았다"고 말하며 김 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또 김 위원장이 오는 9월 초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본인의 임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놓고는 "김 위원장이 직무를 계속하게 놔두는 게 그나마 국민의힘이 내란당의 오명에서 조금이라도 벗을 수 있는 태도"라며 "우리 의원들이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제안한 전당대회 개최와 당 개혁안 실행 방안 등에 대해 전 당원 투표를 거쳐 결정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때까진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좋겠단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며 "어쩌면 전 당원 투표까지 가지 않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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