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다음 시즌 토트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는 작업과 함께 팀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오면서 손흥민을 더는 주전으로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과 관련해 꾸준히 독점 보도를 내놨던 ‘풋볼인사이더’는 9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그가 부임할 경우 공격진 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체는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핵심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 시절 함께한 공격수 브라이언 음베우모를 새로운 주축으로 데려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이 끝난 이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새 시즌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데 빠르게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영국 ‘풋볼인사이더’, ‘미러’ 등은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최우선 후보로 낙점했으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토트넘과 프랭크 감독 협상을 알려 신뢰도를 더했다.
프랭크 감독은 “음베우모는 자신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며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토트넘 감독직을 수락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음베우모 영입 경쟁을 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러’도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 음베우모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경쟁을 요청했다. 맨유와 아스널 등과의 하이재킹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히샬리송, 쿠루셉스키 등 기존 공격진이 있는 상황에서 음베우모를 영입한다면 누군가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가장 고연봉자 중 한 명이라는 점, 나이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하향세에 있다는 점이 이적 대상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하며 팀의 간판 선수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예전만큼의 폭발적인 활약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체력 저하와 전성기 대비 영향력 감소가 지적됐다.
‘풋볼인사이더’는 “프랭크 감독과 음부에모가 함께 토트넘에 합류할 경우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 토트넘은 손흥민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높은 연봉을 장부에서 빼고 싶어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불붙고 있다. 2023년부터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으나, 당시 그는 토트넘 잔류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영국 유력지 ‘타임즈’는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손흥민을 다시 노리고 있으며, 아시아 선수 규정(외국인 6인 중 1인은 아시아 국적)이 그를 더욱 매력적인 자원으로 만들고 있다. 손흥민이 사우디행을 수락할 경우, 토트넘은 상당한 이적료를 확보하면서도 연봉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경제적 이득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축구계에서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하게 된다면, 전술적인 유연성과 공격의 다변화를 위해 손흥민의 역할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 본인이 여전히 유럽에서의 도전을 원한다면 잔류 또는 타 유럽팀 이적을 선택할 수 있고, 만약 고액 연봉과 새로운 리그에서의 도전을 원한다면 사우디로의 이적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어떤 선택이든, 이제는 ‘토트넘의 상징’ 손흥민이 팀 내에서 어떤 위치로 남을 것인지, 혹은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날 것인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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