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B부동산신탁·새마을금고 압수수색…억대 금품수수 수사

신탁계약 관련 수억원 금품수수 등 혐의
PF대출 연계 금품수수 의혹도 동시 수사
금감원 수사의뢰…업계 비리 수사 확산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이 KB부동산신탁과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억대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대규모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KB부동산신탁과 성남 지역 새마을금고, 관련 업체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 11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KB부동산신탁 임직원이 신탁 계약 과정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챙기고 사금융을 알선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동시에 성남 지역 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직원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의 고발을 토대로 시작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의 불법·불건전 행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금감원은 부동산 신탁사들에 대한 기획 검사를 통해 대주주 및 임직원의 사익 추구 행위를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의 부동산신탁업계 수사는 연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신한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이 신탁 업무 과정에서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신한자산신탁 본사와 관련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부실 부동산 PF 관련 수사를 지속하며 금융업계 임직원들의 금품 수수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